“전기경련치료까지”..여에스더·최강희·미자, 솔직한 우울증 고백[Oh!쎈 이슈]
입력 : 2023.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강서정 기자] 의사 여에스더부터 배우 최강희까지 쉽게 입밖으로 꺼내기 어려운 고백을 했다.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고 과거 우울증을 앓았다고 털어놓은 것. 이들의 솔직한 우울증 고백에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여에스더는 지난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울증 투병기를 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우울증 고민을 털어놓은 구독자에 “이렇게 오랜 세월 나처럼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분들은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우울증을 앓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약을 먹어도 잘 듣지 않고 잘 좋아지지 않았다. 우울증에는 이론적으로 운동이 좋고 햇빛을 봐야하고 규칙적으로 살고 밥도 잘 먹어야 되고 그렇죠. 근데 그게 가능하면 우울증이 오겠나?”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우울하면 내가 쓸모없게 느껴진다. 마음이 자꾸만 좁아질 때는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아직 좀 쓸모 있는 사람이구나.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구나. 누군가에게는 키다리 아저씨나 키다리 아줌마가 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후 여에스더는 지난 2월에는 매일 수면제를 먹고 있고 남편인 의사 홍혜걸과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고, 해외에 있는 안락사 병원까지 찾아갔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실을 밝힌 이유를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OECD 우울증 1위 국가다. 사람들이 정신과에 가지 않는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어서 고백했다”고 했다. 

여에스더는 오랜 시간 우울증으로 고생했다며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내가 우울증을 오랫동안 앓았고 많은 치료도 받아봤다. 그런데 10년 이상 약물을 써도 호전되지 않았다. 코에 분사하는 가스치료도 순간의 충동을 억제할 뿐이었다”라고 했다. 

심지어 마지막 수단으로 전기 경련 치료까지 했다고 밝힌 여에스더는 “부작용으로 기억력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고민했는데 그래도 가족들보다 상처 주는 것보단 치료를 받는 게 옳다는 마음에 결심하게 됐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여에스더는 그간 방송에서 밝고 통통 튀는 모습을 보였고, 때문에 대부분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그의 고백을 믿지 않았다. 이에 “그렇게 까불면서 무슨 우울증이냐고 하더라. 심지어 우울증 영양제 팔려고 한다는 글도 봤다. 너무 충격이었다. 우울증은 병이고 명랑한 건 내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최강희도 솔직하게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해 크게 화제가 됐던 바. 지난해 10월 ‘새롭게 하소서’ CBS와 인터뷰에서 “술, 담배도 끊고 우울증도 낫고 다 해결된 줄 알았다. 그런데 똑같은 죄로 다시 넘어졌다”며 “문제가 생긴 일에 뚜껑을 덮어놓은 상태로 있었다”고 고백하면서 힘들었던 근황을 전했다. 과거 2016년 최강희는 해당 채널과의 인터뷰에서도 우울증을 털어놓았다. 

최강희는 당시 “오늘 죽나 내일 죽나 했다. 영화 '미나문방구'를 찍을 때 지금 돌이켜보니 우울증이었다. 밖에서는 되게 밝다 정말로. 그러다가 ‘안녕’하고 문 닫으면서 눈물을 흘린다. 불도 안 키고. 밥도 ‘뭐 먹을래?’ 그러면 ‘나는 혼자 먹을래 시켜줘’이러고”라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존감이 너무 낮았다. ‘나 까짓게’ 이런게 너무 심했다. 자해도 했다..봉지에 술을 덜덜 떨면서 문 닫고 울고. 뭐라도 끊고 내가 좀 괜찮은 사람이고 싶은데 금연 금주 하나도 못했다”며 “예배 내용은 기억 안나는데 갑자기 눈물이 팍 터졌다. '살려주세요..' 그랬다. 근데 그게 진짜였다. 그게 잘 도착한 거 같다. 그렇게 얘기했던 거 같다. ‘저 의지박약인거 아시죠? 의지박약이잖아요’ 이랬다. 아무것도 끊을 수 없고 나는 이렇다고…도와주세요'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개그우먼 미자는 지난해 채널A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우울증으로 괴로운 시간을 보냈던 때를 털어놓았다. 엄마 전성애가 딸 미자에 대해 “밖에선 내성적, 집에선 외향적인 딸이다. 밖에만 나가면 할말도 못하고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며 “이런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이라며 눈물을 삼키더니 “(딸 미자가)개그우먼 생활하면서 너무 힘든 시절을 겪었다”고 했다. 미술을 전공했기에 개그를 전공했던 동료들을 언급 전성애는 “거기에서 (딸이)왕따를 당했다”며 결국 미자가 개그우먼을 그만뒀다고.

미자는 “가장 큰 불효, 죽으려고 시도하는데 우울증이 심해져, 아빠한테 죽여달라고 칼을 드렸던 기억이 있다”며 “미쳐서 날 뛰면서 제발 날 죽이라고 그랬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렇게 힘든 일 겪으며 사람들도 멀리하게 된 것 같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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