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PD들 떠난 지 5개월…이적하고 놀면 뭐하니? [Oh!쎈 펀치]
입력 : 2023.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장우영 기자] 이제 시청자들이 출연자만큼이나 까다롭게 보는 게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PD다. 사단, 라인을 이끄는 나영석, 김태호 PD 등 스타 PD들이 출연자 만큼이나 중요해진 가운데 올해 초 많은 PD들이 새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이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방송계에서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PD들이 줄줄이 이직하는 일이 벌어진 게 벌써 5개월 전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PD들이 줄줄이 이직했고, 이 중에는 각 방송사의 간판 PD도 포함되어 있었다. 디지털, OTT로도 제작 범위가 확대되고 PD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만큼 그들이 새로운 둥지에서 어떤 꿈을 펼치려고 하는지 궁금해진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나영석 PD와 신원호 PD였다. 두 사람은 KBS 입사 동기 출신으로, 올해 초까지 CJ ENM에 함께 있다가 산하 콘텐츠 제작 레이블 에그이즈커밍으로 이적했다. 에그이즈커밍은 ‘강식당’, ‘삼시세끼’,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으로 호흡을 맞춘 이우정 작가를 중심으로 한 제작사로, KBS 출신 이명한 티빙 전 공동대표도 사표 수리를 마친 뒤 자리를 옮겼다.

에그이즈커밍 이적 후 나영석 PD는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뷔와 함께 한 ‘서진이네’를 선보였고, 현재는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을 중심으로 한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2’로 안방에 웃음을 선물하고 있다. 신원호 PD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프리퀄 시리즈의 크리에이터로 참여할 예정이다.

tvN 간판 예능 ‘놀라운 토요일’을 연출한 이태경 PD는 김태호 PD가 설립한 TEO로 이적해 ‘혜미리예채파’를 론칭했다. 외딴 산골에서 안락한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혜미리예채파(이혜리, 미연, 리정, 예나, 김채원, 파트리샤)의 복작복작 살림살이를 담아낸 ‘혜미리예채파’는 멤버들의 케미스트리가 입소문을 타며 1529 영 타깃 대상 OTT콘텐츠 순위 1위(한국 리서치 KOI순위)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부활을 성공적으로 이끈 방글이 PD도 KBS를 떠나 지난 3월 tvN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방글이 PD는 출연자 이슈로 좌초될 뻔 했던 ‘1박 2일’을 맡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방글이 PD는 tvN에서의 첫 프로그램으로 마야 문명을 소재로 한 로드 버라이어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차승원과 더보이즈 주연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JTBC는 올해 초 스타 PD들의 새 둥지로 핫했다. ‘유퀴즈온더블럭’을 연출한 김민석, 박근형 PD를 비롯해 ‘자이언트 펭TV’를 연출한 이슬예나 PD, ‘환승연애’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이진주 PD가 새 직장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JTBC다.

김민석, 박근형 PD는 신동엽과 한가인이 출연한 ‘손 없는 날’을 선보이며 새로운 포맷의 예능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이슬예나 PD는 펭수라는 핫 아이콘을 탄생시켰고, 이진주 PD는 연애 예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환승예능’을 선보인 바 있기에 새 둥지에서 선보일 새 예능에 기대가 모인다.

이 밖에도 ‘그것이 알고 싶다’ PD로 활약한 김규형 PD는 JTBC로 이적해 ‘듣고 보니, 그럴싸’를 론칭했고, ‘런닝맨’과 ‘패밀리가 떴다’ 등을 연출한 임형택 PD는 LG유플러스로 이적해 조나단·파트리샤 남매의 생애 첫 해외여행 예능 ‘집에 있을 걸 그랬어’를 선보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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