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상복구할 것” ‘솔로지옥3’ 해양보호구역 무허가 세트 논란→철수 돌입 (종합)[Oh!쎈 이슈]
입력 : 2023.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지민경 기자] 넷플릭스 ‘솔로지옥3'가 해양보호구역에 무허가 세트를 설치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세트 철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 옹진군은 '솔로지옥3' 제작진에게 옹진군 자월면 사승봉도 내 설치된 촬영 세트장 등 10여 개 가건물에 대한 위법 사실을 고지했다. 

사승봉도는 지난해 12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해양보호구역은 해양생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축물이나 인공 구조물 등을 신축, 증축해서는 안 된다.

환경단체 인천녹색연합 측은 “사승봉도에 방송 촬영 세트장이 설치돼 해안사구 훼손이 심각하다”며 “관계기관은 즉각 현장 확인을 실시하고 원상복구, 관련자 처벌 등 적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솔로지옥3' 측은 31일 "촬영 준비 과정에서 제작사와 지자체 측이 사전에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며 "미흡했던 부분을 검토해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사 시작컴퍼니 측 역시 "당 제작사는 2021년과 2022년, 지자체 및 소유주와의 협의 하에 사승봉도에서 솔로지옥 1, 2 촬영을 완료한 바 있다"며 "올해도 인천시, 옹진군청에 촬영협조 공문을 보낸 후 솔로지옥3를 위한 작업 중이었다. 지자체와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는 해당 지역이 해양생태보전구역임을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 보도를 통해 해양생태계보전지역임을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사는 "'솔로지옥' 세트는 건축물이 아닌 가설건축물로 오폐수가 발생하지 않으며, 촬영 이후에는 모든 건축재료와 발생한 폐기물, 쓰레기를 수거해 철수한다"며 "현재 사승봉도에 있는 장비와 건축재료도 수거 및 현장 원상복구 후 철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의와 별개로 절차상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 확인하고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제작사는 다시 한 번 자신들의 불찰을 사과하고, 곧바로 철수 작업에 돌입했다. 제작사 측은 OSEN에 “저희의 불찰”이라며 "제작진은 오늘(5월 31일) 해양생태계보전지역임을 확인하고 바로 세트 철수작업에 들어갔다. 원상복구 후 철수하고, 책임질 부분은 잘 책임지고 마무리하겠습니다"라며 끝까지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현재 옹진군은 현장 조사를 마치는 대로 무허가 건축물을 철거하라고 명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mk3244@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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