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홍콩 도망, 인생 제일 위기..66kg까지 빠져'' ('나불나불') [Oh!쎈 종합] 
입력 : 2023.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배우 이서진이 홍콩 도망 시절에 대해 밝혔다.

2일 오후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측은 '아는 형이랑 첫 나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나영석의 나불나불' 첫 에피소드가 담겼다. 이서진이 나영석 PD, 이우정 작가, 김대주 작가와 함께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나영석 PD는 이서진에게 "형 놀이기구 좋아하니까 광규 형이랑 시간 날 때 에버랜드 가는 거 어떠냐. 요새 꽃이 좋다더라"라고 말했다. 과거 이서진과 김광규가 '삼시세끼' 시리즈를 함께 하며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던 바. 이들의 케미스트리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서진은 "이 나이에 어떻게 혼자 가냐"라고 타박하면서도 놀이공원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나영석 PD는 "내가 핑계 만들어주는 거 아니냐. 이서진이 촬영하러 왔나보다 하지 않겠나"라고 부추겼다. 이서진은 "안 그래도 조카랑 여름방학에 미국 가면 놀이공원 가기로 했다"라며 "나는 놀이공원 가면 옷 갈아입는다. 예의라고 생각한다. 콘서트 가면 가수 옷 입는다. 경기 보러 가면 그 팀 옷 입는다. 예의"라며 놀이공원에 진심인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홍콩으로 가자 그럼. 홍콩 디즈니랜드다 컴팩트하다. 애들 데려가기에 홍콩 디즈니랜드가 좋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홍콩으로 도망갔던 시절 이서진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서진은 "나 홍콩 디즈니랜드는 도망 갔을 때 가봤다"라고 털어놨다.

이서진은 "나는 깨끗하다 폭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라면서도 "그때는 한국에 안 올 생각을 했다. 한국 핸드폰도 안 켰다. 친구가 준 홍콩 핸드폰만 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서 두 달 좀 넘게 있었다. 인생 가장 강력한 두 달. 골프도 배우고 술도 막 먹는데 란콰이펑 같은 번화한 데는 가기가 싫었다. 혼자 아이리쉬 바 가서 흑백주나 마셨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홍콩 가 있을 때는 동네 헬스클럽에 DVD 플레이어가 유산소에 있었다. 그걸 쌓아두면 갖고 와서 틀면 됐다. 그때 24를 처음 보고 세시간씩 운동했다. 멈추질 못하겠더라. 그때 '24'랑 '프리즌 브레이크' 유행할 때다. 내가 그때 그래서 몸무게가 66kg까지 빠졌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 때가 인생 전체에서 제일 큰 위기였다. 그 후엔 항상 준비를 하게 됐다. 위기가 오면 이민 갈 준비를"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서진은 "결혼은 굳이 지금은 못 하겠다. 연애는 지금 데이트가 귀찮아져서 문제다. 연애 하면 영화보고 밥 먹고 커피도 마시고 루틴을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겠다. 밥은 먹을 수 있다. 홍콩 가기 전까지 했다. 30대 때. 인생에 그 거 만큼 힘든 날이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우리 엄마 전화 와서 밥 먹었냐는 말 제일 싫어한다. 밥 먹었냐고. 나이가 50 넘엇는데 못 먹었을 것 같냐. 그런 거 물어보는 게 제일 싫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서진은 배우 데뷔 후 고민했던 시기를 밝혔다. 그는 '어정쩡한 위치에 있을 때 더 힘들다 사실. 아예 신인 멋 모를 때는 앞으로 잘해야겠다 생각이 있는데 막상 일을 시작해서 하는데 잘 안 풀리고 어중간하게 있을 때가 제일 사실 스트레스다. 그리고 어디 가면 '어? 누구더라?' 이런 게 제일 짜증난다. 모르는 게 낫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다른 직업 생각도 했다. 왜냐하면 내가 우습게 봤다. 금방 잘 될 줄 알았다. 돈을 써도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느끼면서 더 스트레스에 빠졌다. 밤에는 나이트에 가서 사람들 마음 움직이는 거 잘했는데 좁은 무대에서만 활동했구나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서진은 "2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여유로울 때가 낫다. 같은 경험이라도 안 돌아간다. 시대가 다른데 그 때 경험이랑 다르다. 굳이 고생하고 싶지 않다"라며 " 20대는 누구나 다 힘들어. 그렇게 생각하면 돼. 안 힘든 것도 이상하다. 무조건 힘든 게 좋은 거다. 20대에 잘 된 애들 중에 오래 간 애들도 없다. 너무 일찍 잘 되는 것도 좋은 게 아니다. 사람은 60부터 잘 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전까지 열심히 일하고 60부터 조금 여유를 갖고 생활하고 사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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