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기내식 우동 '완판'..'새 보스' 김연자 ''김정일 별장 초대받았다'' 자랑('당나귀 귀')[종합]
입력 : 2023.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나연 기자] '당나귀 귀'에 새 보스 김연자가 출연해 남다른 '라떼 토크'를 선보였다.

4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데뷔 50년차 무대 대통령 김연자가 새로운 보스로 합류했다. 스페셜 MC로는 장영란이 함께했다.

김희철은 김연자에 대해 "대선배"라고 칭했고, 김연자는 "일본에 제일 처음 간게 1977년도였다. 그때 제가 19살이었다"며 "가난해서 갔다. 돈벌려고. 돌파구가 없었다. 처음 갔을때는 크게 망해서 왔다. 앨범 두장하고 싱글 6장 냈는데 전혀 반응 없어서 실패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갈 기회가 1988년도였다. 그때부터는 인기 상승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투어로 브라질도 가고 소련이라고 아시냐. 그리고 쿠바, 베트남도 갔었다. 쿠바는 최초였더라"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김희철은 "제작진이 작년부터 보스로 모시려고 했는데 거절했다더라"라며 이유를 물었고, 김연자는 "쓴소리를 못한다. 갑갑을 못한다"고 답했다.

김희철은 "전형적으로 이쪽 자리에 앉는 분들이 하시는 말이다"라고 말했고, 김숙은 "그 대답 하신 분들이 거의 1년 이상 앉아계신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타셰프 정호영의 기내식 테스트 현장이 그려졌다. 앞서 진행된 시식회에서 최종적으로 마제우동, 버터우동이 기내식 메뉴로 채택됐던 바. 정호영은 "최종적으로 채택된 마제우동, 버터우동을 승객분들에게 직접 판매하고 서비스 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우동은 현장 판매로 이루어지며, 50그릇을 완판해야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50그릇 못파면 저희가 했던 프로젝트는 없던 일로 할 것"이라는 말에 정호영을 비롯한 패널들은 충격을 표했다. 정호영은 강재준에게 "인턴이니까 열심히 안하면 오늘로 끝나는거다. 스타 셰프 쫓아다니려면 오늘 50그릇 팔아라. 내가 다 만들어놨으니까 파는건 네 몫이다. 연예인이지 않나"라고 말해 야유를 샀다.

저녁 7시 50분, 드디어 결전의 시간이 됐고 정호영과 강재준은 우동을 팔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시간은 4시간 40분이지만 이륙, 착륙시간 등을 제외하고 식사가 가능한 시간은 3시간도 되지 않는 상황. 더군다나 밤비행기 특성상 소등시간까지 있었다. 정호영, 강재준은 직접 홍보에 나섰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주문 0건의 상황에서 정호영은 강재준에게 "일단 네가 두그릇만 사라"라고 말했다. 냄새로 유혹하려는 작전이었던 것. 하지만 이 역시 실패했고, 정호영은 "그냥 지나가는게 아니라 진짜 제대로 된 홍보를 하자"라고 다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1시간 15분이 남은 상황에서 드디어 첫 주문이 나왔고, 그후로 쏟아지는 주문에 결국 50개 완판을 기록했다.

정호영은 "걱정했는데 진짜 팔리더라. 저날 기내식 판매 역대 1위였다"고 자랑했다. 이에 강재준은 "그럼 저희 계속 가는거죠?  계속 함께 가는거죠?"라고 물었지만, 정호영은 "나랑?"이라며 정색해 모두의 질타를 받았다. 

기내식 수익은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 다만 정호영 셰프에게는 1년간 국내선, 국제선 무상제항공권을 동반 1인까지 제공됐고, 강재준은 "저도 고생했잖아요.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동반 1인으로 지정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동반인을 바꿀수 없다는 말에 정호영 셰프는 "그러면 무조건 와이프지. 아직 부족한게 있다. 하는거 봐서 동반 1일 넣을지 저희 와이프 넣을지는 걱정하겠다"고 말했고, 강재준은 "오징어게임도 아니고 계속 관문이 있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연자의 일상도 공개됐다. 그는 자신을 "모든 사람한테 친절한 '진절한 연자'"라고 말했지만, 후배 황민우는 "무서운 보스다. 김연자 선생님한테 노래를 배운 적 있는데 3, 4시간동안 혼나기만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 스승의 날 기념으로 한자리에 모인 나태주, 노지훈, 황민우, 김태연은 김연자를 위한 선물과 헌사곡을 준비했고, 김연자는 "사실 부탁이 하나 있다. 내가 콘서트 할때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딱 두사람 있다. 제가 노래는 많이 하는데 퍼포먼스가 부족하다. 즐거움을 주고 멋진 노래 선사할 후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제안했다"며 즉석 오디션을 개최해 야유를 샀다.

먼저 김태연은 장윤정 '짠짜라'를 불렀고, 김연자는 "태연이는 보면 눈이 엄청 왔다갔다한다. 불안할때.절대 프로는 그러면 안된다. 프로는 집중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희철은 "편한 자리 아니었냐"며 놀랐지만, 김연자는 "저는 그렇다. 후배 만났을떄 제가 알고있는 노하우를 하나라도 알려주고싶다. 이 노래 부를때 쑥쓰려움도 있고 눈동자가 왔다갔다하더라. 태연이가 12살이다. 어디든 마이크 잡으면 플호가 돼야한다. 그걸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제가 잘못했냐"고 말했다.

황민우는 영탁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불렀고, 김연자는 "얼굴 표정이 무서운 남자다. 조금 더 부즈럽게 하면 여자들이 소리지르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반면 나훈아 '고장난 벽시계'를 부른 나태주에게는 "브라보다. 할 말이 없다. 태주 보면 항상 느끼는게 목소리가 트로트 목소리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 자기 목소리를 갖고있는거다. 그럼 좋은거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노지훈은 김연자 '아모르파티'를 선곡했고, 김연자는 "산을 만들었으면 좋곘다. 후렴이라는걸 듣는사람들이 느끼게 했으면 좋을 것 같다.  밀고 당기는게 필요하다. 보면 지훈씨 기승전결 할때 점잖은것 같다"고 조언을 건넸다. 다만 "콘서트까지 시간이 남았으니까", "다른 노래 준비했다"는 노지훈에게 "내 콘서트에서는 하지 마", "오늘은 됐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숙은 "독설 못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의아해 했고, 김연자는 "그때그때 느끼는걸 얘기하고 있다"고 말해 결과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레전드 선수들과 동방불패 모임을 결성했던 이연복, 현정화, 김병현, 이천수는 이연복의 추천 식당에서 모임을 가졌다. 그는 "여기는 내가 하는건 아니고 좋아하는 제자가 하는 곳"이라며 애제자 왕병호 셰프를 소개했다. 이어 "오늘 귀한 손님 왔으니까 기대할게. 잘해줘"라고 말했고, 뒤이어 비풍당 새우, 구수계, 쯔란갈비, 멘보샤, 간장소라볶음, 동파육 등이 줄줄이 나왔다.

음식을 먹은 이천수는 "나는 솔직히 너무 맛있다"고 말했지만, 이연복은 "빵을 씹으럗 바삭 소리 나야되는데 지금 그 소리가 안났다", "이거보다 더 나야된다.  여기 왜 앞접시도 안바꿔주냐. 한 접시로 계속 먹었다"고 잔소리를 늘어놨다. 김병현은 "맛있는데 왜 면박주냐"고 물었고, 이연복은 "그래야 더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니까"라고 설명했다. 현정화 역시 "스승이라면 늘 잘하고 있어도 더 잘하라고 계속 다그치는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후 네 사람은 '라떼 토크'를 이어가며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김숙은 "저런 얘기를 라떼, 꼰대라고 하니까 어디가서 할데가 없다. 꼰대들끼리 모였을때 해야한다. 서로 이해를 해주니까"라고 말했고, 김연자도 "솔직히 다르지 않나. 우리때랑은. 우리때는 선배님을 그냥 하늘처럼 모셨다. 요즘은.. 우리때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숙은 "다음에 저 모임에 가 계실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네 사람의 자기자랑은 끝날줄 몰랐고, 전현무는 "저러고 집에 가면 현타온다. 저 자리를 떠나면 외로워진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이연복은 왕병호 셰프를 불러 "내가 어떤 선배고 어떤 스승인지 얘기좀 해라"고 말해 야유를 자아냈고, 이천수와 김병현은 즉석에서 후배들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최지만은 "당분간 착신이 금지된 번호"라는 안내음이 들려와 폭소케 했다.

계속되는 자기자랑을 듣던 전현무는 김연자에게 "저 자리 있었으면 많이 대화하셨겠네요"라고 말했고, 김연자는 "저도 끼고싶다"고 답했다. 특히 김연자는 "저도 2001년, 2002년 두번 북한 갔다왔다. 김정일 별장에 갔다 왔다. 공연 전에 초대받아서 커피 얻어마신 것 같다. 별장인데 대문이 남대문같다. 엄청 크다. 열면 바로 앞에 있었다. 기억은 안나는데 그림하고 도자기를 받았던 것 같다. 지금은 없다. 제가 하도 유랑생활을 많이 해서"라고 경험담을 밝혀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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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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