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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여친도 비난도,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독차지하는 호날두

[만만한 축구] 이런데도 호날두를 비난할텐가

기사입력 : 2012.06.23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네이버 북마크  구글 북마크  페이스북 공유  사이월드 공감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슈퍼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 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번 축구 인생에 큰 방점을 찍었다.

22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8강 체코전 후반 34분 다이빙 헤딩으로 결승골을 쏘며 조국 포르투갈에 4강 진출을 선물했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3차전 네덜란드전에서 두 골로 8강 진출을 이끌었다. 4강을 위해 필요한 골은 모두 그의 발 끝과 이마에서 나왔다. 농담을 섞어 그 혼자 축구를 했다는 얘기를 해도 이상할 게 없다. 나머지 10명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기록상으로 또 결정적인 활약을 한 측면에서 보면 아주 듣기 거북한 말은 아니다. 호날두의 장점은 이런 이기심에서 나온다. 네덜란드, 체코전에서 홀로 쏜 21개의 슈팅이 없다면 3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 골들은 이전 독일, 덴마크전에서 슈팅을 뿌린 수확물이기도 하다. 15%의 저조한 득점률에도 포르투갈은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고 그가 비판받을 필요는 없다.

석연찮다면 가정을 해보자. 호날두가 없는 포르투갈이 있다. 루이스 나니, 바렐라, 헬데르 포스티가가 ‘4-3-3’ 전술 중 공격의 ‘3’을 맡는다. 파괴력이 느껴는가. 포르투갈은 조직력과 투쟁심이 넘치는 독일, 필드 플레이어 전원의 개인 기량이 뛰어난 스페인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 한 명에 의존해야 더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주제 무리뉴, 포르투갈의 파울로 벤투 감독이 호날두에게 사실상의 프리롤을 부여한 배경이다. 공격 전술은 호날두 중심으로 짜고, 그에게 수비 부담을 줄이면서 공격에 집중하게끔 한다. 그러면 호날두가 상대 골문을 향해 맹공을 퍼부어 결국 골망을 흔들고, 결국 팀이 승리한다. 이 공식에 따라 호날두는 지난시즌 소속팀에서 시즌 50골을 퍼부었고, 유로 대회에서도 3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랐다. 그 나름대로 책임 의식을 갖고 몸 값, 이름값을 한다는 증거다.



팀 입장에서도 호날두의 존재는 천군만마와 같다. 호날두는 팀 동료가 나눠가져야 할 비판과 관심을 독차지한다. 언제나 조명은 그를 향한다. 이 때문에 항상 상대팀뿐 아니라 긴장과 압박감과도 싸운다. 1골을 넣고 팀이 지면 해트트릭을 하지 못한 활약이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르고, 이번 대회 독일, 덴마크전처럼 조금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바로 화살이 날아든다.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 잉글랜드전에서 잉글랜드 팀에 해가되는 제스처를 하고, 페널티킥을 잘 얻는다는 평가 때문에 야유를 달고 살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선 FC바르셀로나와의 라이벌 경기에서 부진했다는 이유로 홈 팬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기도 했다. 이런 연유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고장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그때마다 호날두는 좌절하지 않았다. 더 나은 활약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안티팬을 다시 자신의 팬으로 돌려놓았다.

이번 대회에서 호날두의 눈빛만 봐도 그가 얼마나 진지하게 경기하는 지 알 수 있다. 그가 난사하는 슈팅은 위대한 선배들도 하지 못한 유로 대회를 쟁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개인상에 대한 욕심, 홀로 빛나기 위한 고집 때문에 생겨난 행동이라고 보지 말아야 한다. 호날두는 다음 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모든 힘을 슈팅에 쏟아 붓는다. 호날두의 이기심이 없다면 포르투갈의 4강 진출도 없었다.

사진=ⓒIMAGO/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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