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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논란’ 남자농구대표팀…농구협회 “배려해줬는데…”

기사입력 : 2020.02.15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서정환 기자] 농구대표팀에 대한 지원문제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에 참가하는 남자농구대표팀이 14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은 18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해 20일 인도네시아 원정경기를 치르고, 22일 새벽에 귀국해 23일 오후 3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과 홈경기를 갖는다. 

주축선수 중 라건아와 최준용이 부상으로 낙마했고, 장재석과 두경민이 대체선수로 승선했다. 약체팀과 대전을 앞두고 한국이 새로운 선수를 실험하며 어떻게 리빌딩을 할 것인지가 초점이다.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문제가 발생했다. 선수들은 14일 송파구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모인 뒤 농구협회가 마련한 버스편으로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허훈은 선수들이 버스에 타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김종규(207cm) 등 거구의 선수들이 좁은 버스의자에 몸을 싣는 장면이 잡혔다. 또 다른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 이후 이런 버스를 처음 타본다. 어떻게 타냐”면서 한숨을 쉬었다. 허훈은 ‘진천 가는 버스 클라스’, ‘마을버스 부릉부릉’이라는 메시지로 아쉬움을 표했다.

허훈의 SNS를 통해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고, 농구팬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이문규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의 ‘혹사논란’이 불거진 뒤 불과 며칠 뒤 벌어진 일이었다. 여자농구 기둥 박지수는 “협회가 올림픽에 맞는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작심발언을 했었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직원들이 수소문을 해서 25인승 버스를 16인승으로 개조한 리무진 버스를 임대했다. 선수들은 9명이 탑승했다. 그래도 직원들이 수고해서 선수들을 배려한 것”이라며 “일부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면 아쉽다”고 밝혔다. 

해당 버스대여업체에 문의한 결과 버스는 일반 25인승 좌석을 16인승으로 개조한 리무진 버스로 확인됐다. 다만 16개 좌석 중 우등좌석은 5개 뿐이었다. 좌석의 크기보다는 좌석간의 간격이 좁았던 것이 장신선수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 프로선수들은 28인승 우등버스를 개조한 구단전용버스를 타고 다닌다. 장신선수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좌석 몇 개를 없애 좌석간 거리를 넓힌 버스다. 농구협회가 28인승 우등버스를 빌렸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문제는 예산이다. 버스업체 관계자는 “서울에서 진천까지 16인승 버스를 빌리면 비용이 25만 원 정도다. 28인승을 빌리면 55만 원 정도로 30만 원가량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농구협회가 30만 원을 아끼려다 잡음이 생긴 것이다. 

축구대표팀의 경우 서울 종로소재 축구협회로 선수들을 소집하지 않고 파주NFC에 선수들이 알아서 입소를 한다. 축구대표팀처럼 입소일에 공식기자회견도 하지 않는 농구대표팀이 굳이 협회에 모여서 단체로 입소를 해야 할까. 방열 회장의 인사말과 유니폼 지급 등의 형식적 절차는 굳이 농구협회에서 하지 않아도 된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 중 자차로 오겠다는 선수는 3명 뿐이었고, 9명이 협회로 오겠다고 했다. 그래서 선수들의 편의를 봐준 것”이라 해명했다. 

농구대표팀은 과거에도 해외원정시 장신선수들이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을 타면서 논란이 생겼다. 농구협회 규정상 204cm 이상 장신선수만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지급하고 있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선수는 김종규(207cm)가 유일하다. 귀화선수 라건아(199cm)는 예외다. 논란이 일자 농구협회는 KBL 각 구단과 협의해 대표선수의 소속구단이 항공권 업그레이드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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