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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번만!' 유희관, 8년 연속 10승 '마지막 기회' 올까 [★잠실]

기사입력 : 2020.10.23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타뉴스 잠실=김동영 기자]
22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불펜이 리드를 날리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두산 유희관. /사진=뉴시스
22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불펜이 리드를 날리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두산 유희관. /사진=뉴시스
"오늘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나."

두산 베어스 유희관(34)이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문제는 다음 기회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산술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녹록지 않다. 8년 연속 10승이 무산될 위기다. 다만, 2018년 전처럼 극적으로 10승을 만들 수 있는 최후의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유희관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으나 승패 없음으로 물러났다.

3-1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에서 내려왔고, 이승진이 4실점, 홍건희가 2실점하며 무너졌다. 유희관의 승리도 날아갔다. 눈앞에 왔던 10승이 허공에 사라지고 말았다. 두산도 5-17로 대패하며 큰 상처를 입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날이 유희관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임을 시사했다. 아직 5경기가 남았고, 산술적으로 유희관이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상황임에도 마지막을 말했다. 그러면 유희관의 8년 연속 10승도 없다. 단, 한 번 더 등판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순번상 유희관 자리는 없다... 그래도 혹시?

두산은 23일과 24일 홈에서 키움-롯데를 만난다. 23일은 최원준이 마운드에 오르고, 순번상 24일은 라울 알칸타라가 유력하다. 알칸타라는 지난 18일 등판했고, 5일 휴식 후 24일 나서게 된다.

이후 27일 홈 한화전, 29일 광주 KIA전, 30일 홈 키움전이 있다. 27일은 크리스 플렉센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등판했기에 6일 쉬고 출격. 10월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08로 '언터처블'이다. 29일과 30일은 각각 최원준과 알칸타라가 5일 쉬고 다시 선발로 나가면 된다.

유희관의 자리가 없다. 시즌 막판 승위 싸움이 한창이다. 2위도 가능한 상태. 총력전이다. 좋은 선발투수를 쓰는 것은 필수다. 알칸라타-플렉센은 당연히 써야 하고, 최원준 또한 올 시즌 10승 1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좋다.

유희관이 노려볼 수 있는 자리는 있다. 29일과 30일 경기다. 김태형 감독이 마지막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유희관이 최근 2경기에서 11이닝 3자책점, 평균자책점 2.45로 괜찮기도 하다. 최원준은 살짝 들쑥날쑥한 감이 있다.

최종 순위에 따라 와일드카드전(11월 1일 시작)부터 치르게 된다면, 1차전을 위해 알칸타라를 아낄 수도 있다. 준플레이오프(11월 4일 시작)부터 하더라도 1차전에 알칸타라를 쓰려면 30일 선발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 경우 유희관이 알칸타라 대신 등판할 수 있다.

2018년 10월 12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했던 두산 유희관. 이날 호투하며 시즌 10승을 채웠다.
2018년 10월 12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했던 두산 유희관. 이날 호투하며 시즌 10승을 채웠다.
◇ 2018년 '극적 10승', 2년 만에 다시 한 번!

역대 네 번째 8년 연속 10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유희관이지만, 위기도 있었다. 2018년이다. 당시 유희관은 9월 16일까지 9승을 올렸고, 이후 3경기에서 2패만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 10월 12일 홈 NC전에서 6⅔이닝 2실점 호투로 10승을 채웠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극적으로 일궈냈다. 이 경기를 빼면 잔여 2경기였기에 정말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기회를 살렸다. 이후 2019년 11승을 따냈고, 올해 현재까지 9승이다.

2년 만에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유희관은 지난 8월 28일 8승을 따냈고, 다음 5경기에서 4패에 그쳤다. 15일 한화전에서 승리하며 9승까지는 했는데 10승이 쉽지 않다.

2018년 당시에는 두산이 넉넉한 차이로 1위를 독주하고 있었다. 팀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올해는 아니다. 피가 마르는 순위 싸움이 진행중이다. 유희관 개인 기록을 마냥 챙겨주기 어렵다. 30일까지 순위가 정해지지 않는다면 유희관의 등판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시즌 전 유희관은 "8년 연속 10승 달성이 목표다. 자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문턱까지 왔는데 '딱 한 번'이 더 필요하다. 과연 유희관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두산의 순위와 김태형 감독의 결단에 달렸다.


잠실=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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