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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전 방출 발표…IBK 비상식적 행정, 미녀 외인의 씁쓸한 퇴장 [오!쎈 이슈]

기사입력 : 2021.11.28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레베카 라셈 / KOVO 제공

[OSEN=화성, 이후광 기자] 감독에 이어 외국인선수마저 씁쓸하게 버려졌다. IBK기업은행의 비상식적인 행정이 빚은 촌극이다.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2라운드 맞대결. 주전 세터 조송화의 무단 이탈, 서남원 감독 경질, 납득이 가지 않는 감독대행 선임 등 내홍에 휩싸인 기업은행은 경기 시작 1시간 30분을 앞두고 ‘알토스 배구단 신임 단장 선임하고 구단 정상화 의지 밝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긴급하게 배포했다.

제목대로 기업은행은 “지난 22일자로 공석인 알토스 배구단 단장에 감성한 부행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팀 내 불화와 선수 무단이탈 등 문제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신임단장을 중심으로 팬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선수단 내에서의 소통 및 운영 체계 등 구단 체질개선과 근본적인 쇄신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덧붙였다.

그런데 난데없이 다음 문단에 외국인선수 교체 발표가 나왔다. 통상적으로 팀 쇄신을 위해 외인을 종종 바꾸긴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라셈은 이날도 경기에 정상 출전하는 기업은행 선수였다. 새 외인 달리 산타나(미국)가 자가격리로 3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한 가운데 라셈이 2라운드 중반까지 뛰는 것으로 결론이 난 상황이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이 사실을 선수와 언론에 갑작스럽게 통보하며 논란을 키웠다. 라셈은 졸지에 ‘방출 예정 선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경기를 뛰었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IBK기업은행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8, 27-25)으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서남원 감독이 경질되고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이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경기 종료 후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이 라셈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11.23 /sunday@osen.co.kr

라셈은 한국인 할머니를 둔 미국 국적의 한국계 외국인선수다. 입단 때부터 한국과의 인연과 수려한 외모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국내 입국 후 착실한 훈련 태도와 친화력을 앞세워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그러나 실력은 기대 이하였다. 다른 외인과 달리 승부처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27일 경기에 앞서 득점, 공격종합이 모두 9위에 그쳐 있었다.

문제는 이별 방식이다. 서남원 전 감독을 내칠 때처럼 합리적인 프로세스와 예의가 없었다. 아직도 몇 경기 더 뛰어야하는 선수를 굳이 미리 방출 선수로 낙인찍었어야 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더불어 김사니 감독대행은 “라셈에게 특별한 걸 말해주기 보다 미안함을 표시했고, 본인도 뛰겠다고 이야기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있는 동안 도와주겠다고 했다”는 위로 같지 않은 위로로 방출 통보과정을 정당화했다. 물론 라셈은 프로답게 방출을 알고도 이날 팀 최다인 14점을 책임졌다.

주전 세터이자 주장의 무단 이탈, 팀을 이탈한 코치의 감독대행 선임 등 비상식이 판을 치고 있는 기업은행이다. 여기에 외국인선수 교체 발표까지도 상식에서 크게 어긋났다. 과연 감성한 신임 단장이 외친 쇄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라셈 방출 발표 과정은 22일 신임 단장 부임 후에 벌어진 일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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