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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나보다 딸을 더 좋아해'' 딸 유명세에 묻힌 아빠, '효자 외인'될까

기사입력 : 2022.05.23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키움의 타일러 애플러./사진=김동윤 기자
키움의 타일러 애플러./사진=김동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29)가 시즌 전 저평가를 뒤집는 반전 활약을 두 달째 이어가고 있다. 지금처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또 한 명의 효자 외인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러는 지난 21일 고척 한화전에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9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20, 50⅔이닝 11사사구(10볼넷 1몸에 맞는 볼) 28탈삼진이 됐다.

이진영(한화)에게 5회 솔로포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장타를 내주지 않았던 안정적인 피칭의 연속이었다. KBO 데뷔 첫 7이닝 이상 투구이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고, 총 투구 수가 88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미넌트 스타트(8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도 가능할 뻔했다.

22일 경기 전 만난 애플러는 "당연히 더 던지고 싶었지만 괜찮다"고 팀 결정을 이해하면서 "선발 투수라면 항상 길게 던져 팀 승리에 도움이 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번처럼 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키움이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당초 고형욱 키움 단장은 애플러를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한 뜬 공 투수로 정의했고, 송신영 투수 코치는 구속만 시속 150㎞ 이상이 나온다면 KBO리그에서 성공할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애플러는 23일까지 9이닝당 볼넷 1.78개(리그 10위)의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주고 있고 구속 역시 꾸준히 시속 147~148㎞가 나오고 있다. 투수들이 보통 여름쯤 최고 구속을 찍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속 150㎞도 꿈은 아닌 셈이다.

또한 같은 팀의 에릭 요키시(81개) 못지않은 땅볼(애플러 77개)을 유도하면서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병살타를 유도하고 있다. 리그 최소 실책 4위의 뛰어난 수비도 있지만, 애플러가 강한 타구를 억제한 덕분도 있다. 그 때문에 애플러는 득점권 피안타율 0.178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 중이다.

타일러 애플러./사진=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사진=키움 히어로즈

뛰어난 적응력과 지난 2월 고척 스프링캠프 때부터 보여왔던 수용력과 향상심은 지금보다 더 나은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애플러는 미국에서부터 요키시, 조쉬 린드블럼(전 롯데), 닉 킹험(한화) 등 한국야구 경험이 있는 선수들에게 키움과 KBO에 대해 공부했었다. 고흥으로 내려가는 길에서도 동료들의 포지션과 이름을 외우는 데 집중했던 열성파다.

그 결과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고, 세 달이 지난 지금은 절친 이승호(23)와 함께 한국어 공부에 열심이다. 애플러는 "(이)승호는 내 가장 친한 동료다. 같이 얘기하면서 장난도 치고 많이 친해졌다. 승호는 내게 영어를 배우고, 나는 승호에게 한국말을 배운다. 전광판의 한글이 무엇인지 묻곤 한다. 물론 승호뿐 아니라 다른 키움 선수들도 잘 도와줘서 지금은 팀에 완전히 흡수됐고 편하게 생활 중"이라고 말했다.

함께 한국으로 온 아내 마리사, 딸 브린리 등 가족들은 애플러의 활력소다. 최근 서울 여러 곳을 다니면서 맛집도 찾는 등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특히 딸 브린리는 구장에 올 때마다 키움 팬들의 귀여움을 받고 있는 미소 천사다. 이날도 아빠를 응원하는 모습이 몇 차례 잡혔고 그때마다 키움 팬들은 미소를 지었다.

이에 애플러는 "브린리를 팬 여러분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행복하고 또 감사하다. 어떻게 보면 팬들은 나보다 브린리를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딸의 유명세에 묻혀 슬픈 아빠의 심정을 유쾌하게 드러냈다.

시즌 첫 7이닝을 소화하는 등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는다. 애플러는 "7이닝을 처음 던졌지만, 실투나 실수도 많았다. 이 경기도 복기하면서 상대 타자들을 연구할 것이다. 항상 완벽할 순 없지만, 매 경기 배워나가면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극복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브린리 애플러(사진)가 21일 한화전에 등판하는 아빠 타일러 애플러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 유튜브 갈무리
브린리 애플러(사진)가 21일 한화전에 등판하는 아빠 타일러 애플러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 유튜브 갈무리

타일러 애플러(오른쪽)와 딸 브린리 애플러./사진=타일러 애플러 SNS 갈무리
타일러 애플러(오른쪽)와 딸 브린리 애플러./사진=타일러 애플러 SNS 갈무리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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