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0전 전승! 주장 세징야·38세 이근호 눈도 빛났다 '의욕 활활' [전지훈련 현장]
입력 : 2023.0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남해=이원희 기자]
세징야(왼쪽). /사진=대구FC 제공
세징야(왼쪽). /사진=대구FC 제공
대구FC가 1차 경남 남해 전지훈련을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무려 10전 전승. 결과뿐 아니라 선수들의 의욕 넘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1일 남해 미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주대와 연습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전반 12분 김영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17분 바셀루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은 고재현의 무대였다. 후반 11분과 13분 상대 골망을 흔들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대구는 남해에서 진행된 1차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10차례 연습경기를 치렀고 10경기 모두 승리했다. 41골을 몰아친 가운데 김영준이 가장 많은 6골을 터뜨렸다. 박용희 5골, 고재현 3골, 오후성 3골이었다.

이날도 연습경기였지만 대구 선수들의 눈빛이 빛났다. 그라운드 안에서 동료들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공을 향해 몸을 던지는 장면도 많았다. 자칫 작은 실수라도 나올 때면 아쉬움에 소리를 질렀다. 바람이 세게 부는 추운 날씨에도 선수들의 얼굴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새 시즌 뭔가 보여주겠다는 대구 선수들의 투지와 목표를 알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이달 초 대구 유니폼을 입은 '신입생' 바셀루스는 골을 넣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꾸준히 상대를 위협했다. 브라질 공격수 바셀루스는 플루미네시 U-20에서 성장해 브라질 피게이렌시, 콘시만사, 알라고아누 등을 거쳤다. 24세 어린 나이답게 열정적이고 패기 넘쳤다.

2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찬 세징야도 후반에 들어와 활발한 플레이를 펼쳤다. 2016년부터 대구에서 뛰고 있는 9년차 베테랑이지만, 교체 투입되자마자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공을 잡으면 여러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뽐냈다. 38세 고참 이근호도 열정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시즌 13골을 넣으며 실력을 입증한 고재현도 멀티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위치선정이 뛰어나 이탈리아 레전드 필리포 인자기와 닮았다는 의미로 '고자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선수다. 이번 연습경기에서도 탁월한 위치선정을 앞세워 두 차례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최원권 감독은 선수들을 한데 불러모아놓고 칭찬과 격려의 인사를 건넸다. 최 감독은 "추운 날씨 속에 선수들과 한 달 동안 훈련하면서 같이 고생했다. 체력적인 부분, 멘탈적인 부분들을 남해에서 잘 만든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주장 세징야도 "부상 없이 전지훈련을 잘 치르고 있다. 계속해서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훈련을 통해 끌어올리고 있고 컨디션도 좋다"며 "더 좋아질 날만 남았다. 시즌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남았기에 더 끌어올린다면 리그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차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대구는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대구FC 1차 전지훈련 마지막 미팅. /사진=대구FC 제공
대구FC 1차 전지훈련 마지막 미팅. /사진=대구FC 제공



남해=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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