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다르다' 남기일 감독 ''K리그 양강 구도 깨겠다...목표는 2위'' [오!쎈 제주]
입력 : 2023.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제주, 고성환 기자] "계속해서 두려움 없이 도전해야 한다...K리그 2위를 목표로 전진하겠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7일 오전 10시 제주도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5차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시즌에도 한 끗 차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놓친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잘 뭉쳐 있고 분위기도 좋다. 소홀함 없이 리그를 잘 준비하고 있다.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남기일 감독과 일문일답.

▲ 태국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에게 해준 말이 있는지?

지난 시즌에 내부적으로 선수들과 대화가 없다 보니까 힘든 점이 있었다. 올해는 방문을 열어놓고 기다리지 않고 선수들을 직접 찾아가는 게 소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간단하더라도 컨디션이 어떤지, 가족은 어떤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선수들에게 먼저 물어봤다. 달라진 부분이다.

태국 전지훈련에서는 선수들 분위기를 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함께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올 시즌 내내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를 목표로 뒀다. 또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생각으로 절대 포기하지 않는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주장단이 6명이나 되는데.

소통에 힘이 되는 주장 최영준 선수를 중심으로 해서 고참 선수들로 꾸렸다. 특히 구자철 선수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중간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또 선수 영입에 있어서도 주장단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한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주장단과 식사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 구단이 원하는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구자철이 작년 팀에 돌아왔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에 기대하는 모습

구자철 선수가 지난 시즌에 팀에 왔을 때는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몸 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 시간이 필요했다. 또 조급한 마음 때문에 잔부상이 많아서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단 내에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큰 도움을 줬다. 올 시즌에는 컨디션이 계속 올라오고 있고, 동계훈련에서 굉장히 잘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 계속해서 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해준다. 긍정적인 선수라 그라운드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

▲ 지난 시즌에도 울산과 전북 양강 구도가 이어졌다. 올 시즌에는 제주가 두 구단을 얼마나 위협할 수 있을지.

지난 시즌부터 K리그 양강 구도를 깰 수 있는 팀으로 나아가겠다고 말씀드렸다. 올 시즌에도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겠다. 올 시즌 목표도 K리그 2위가 목표다. 계속해서 두려움 없이 도전해야 한다. 전북이나 울산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팀이 아니라 꾸준하게 만들어진 팀이다. 저희 역시 올 시즌에도 K리그 선두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단이 계속해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에 K리그 2위를 목표로 전진하겠다.

▲ 제르소와 주민규가 떠났고, 유리와 헤이스가 새로 왔다.

지난 시즌 제르소와 주민규 선수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팀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대부분의 골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에도 팬분들이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선수가 나가게 돼서 아쉬움이 남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유리 선수와 헤이스 선수를 영입했다. 팬분들의 기대치도 높으리라 생각한다.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모습과 득점 능력이 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동료 선수들도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개인 역량뿐만 아니라 팀과 호흡도 굉장히 좋다. 기대해도 좋을 정도로 잘 훈련하고 있다. 경기장 위에서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코치진 재편을 통해 기대하는 점.

전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의견 공유를 통해 우리가 전략적으로 어떻게 나가야 할지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팀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 올해로 감독 11년 차인데 설렐 정도로 코치진들이 잘해주고 있다. 코치진들을 보면 항상 첫사랑이 생각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 유리와 헤이스의 장점.

헤이스는 번뜩이는 모습이 있다. 공을 잡으면 한 수, 두 수가 아니라 세 수, 네 수를 보여주는 번뜩임을 지녔다. 팬들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유리 선수는 골문 앞으로 공을 가져다주면 골을 넣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선수다. 유연하고 몸동작이 좋다.

▲ 아픈 손가락일 윤빛가람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또 대체자는 누가 될지?

윤빛가람 선수는 지난 시즌에 소통을 많이 하지 못해 아쉽다. 제게도 감독을 하는 데 있어서 공부가 많이 됐던 선수 중 하나다. 선수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운동장에서 많이 보여주지 못한 부분, 경기에 많이 내보내지 못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미안함을 갖고 있다. 서로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은 부분은 앞으로 반복하고 싶지 않은 소통 문제였던 것 같다. 이번에 수원FC로 이적하게 됐는데 주장도 맡으면서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 앞으로도 K리그의 중추 역할을 해서 계속해서 이름을 날리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 이기혁에게 기대하는 포지션 및 역할.

훈련과 연습 경기를 통해 다재다능한 선수다. 어느 포지션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여러 포지션을 맡길 생각이다. 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이 많다.

▲ 원정 경기와 홈 경기 격차.

지난 시즌에는 원정에서 모습과 홈에서 모습이 굉장히 달랐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까 여름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에는 일정을 보니 지난 시즌보다는 더 수월하더라. 물론 원정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코치진과 함께 슬기롭게 스쿼드를 잘 짜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선수들도 일정을 보면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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