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명했던 제2의 메시' 보얀, 33세 나이로 현역 은퇴 [오피셜]
입력 : 2023.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바르셀로나 시절 보얀 크르키치./AFPBBNews=뉴스1
바르셀로나 시절 보얀 크르키치./AFPBBNews=뉴스1
[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수많은 제2의 메시 중 가장 유명했던 보얀 크르키치(33·비셀 고베)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FC 바르셀로나는 23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보얀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면서 홈구장 캄프 누에서 가진 보얀의 은퇴 영상을 공개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이를 확인하면서 "보얀이 축구선수로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FC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AS 로마, AC 밀란, 아약스, 스토크 시티, 마인츠,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엥팍트 드 몽레알, 비셀 고베에서 활약했다.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보얀은 2000년대 후반 차세대 메시로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였다. 키는 173cm로 작았으나, 상대 진영을 헤집는 빠른 발과 1군 데뷔 전까지 유스 시절 통틀어 약 900골을 넣는 폭발적인 득점력이 메시를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7~2008시즌 만 17세의 나이로 바르셀로나 1군 무대를 밟았고 얼마 안 가 메시가 보유했던 구단 최연소 득점 기록을 경신하는 등 기대에 걸맞은 데뷔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똑같이 작은 키에도 단단한 코어 힘과 하체로 1군 수비수들과 경쟁에서 견뎌냈던 메시와 달리 보얀은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AS로마로 이적했고 이후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 팀 저 팀을 전전하다 2019~2020시즌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엥팍트 드 몽레알로 이적해 유럽 무대를 완전히 떠났다. 그 후 커리어도 잘 풀리지 않아서 8개월 간 FA 신세였다가 일본 J리그이 비셀 고베로 진출, 아시아 무대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12월 비셀 고베와 계약이 만료돼 또 다시 FA가 됐다.

얼마 전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 헤라르드 피케에 의해 은퇴설이 돌았으나, 이날 공식적으로 자신의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보얀은 통산 451경기에 출전해 93골 4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16개의 크고 작은 우승을 경험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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