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확률 잡은 날, 세트마다 접전→'158분' 혈투...역대 PO 남자부 최장 시간 [PO]
입력 : 2023.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현대캐피탈 선수들. / KOVO

[OSEN=홍지수 기자]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명승부를 펼쳤다. 승패는 갈렸지만, 어느 팀이 져도 아쉬울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7-25 24-26 25-23 23-25 15-13) 승리를 거뒀다.

허수봉이 17득점에 공격 성공률 45.45%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오레올이 23득점, 문성민도 18득점으로 전광인의 부상 공백을 지웠다.

현대캐피탈은 서브에이스 9개를 기록했다. 블로킹 득점은 12개. 측면에서 이뤄지는 공격도 강했지만 서브부터 블로킹까지 잘 되는 날이었다. 그 중에는 허수봉이 서브 에이스 6개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베테랑 문성민은 블로킹 득점 3개, 미들블로커 최민호가 블로킹 득점 4개를 기록했다. 세트마다 접전으로 힘겨운 승부가 벌어졌지만 공격, 수비 모두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국전력도 비록 패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맞섰다. 임성진이 22득점 활약을 펼쳤다. 임성진은 블로킹 득점 1개,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 서재덕이 19득점, 타이스가 17득점.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도 9점을 보탰다.

모두 온 몸을 날려 경기했다. 그 결과 1세트부터 5세트까지 세트마다 2점 차 승부가 됐다.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가져갔지만 2세트에서는 한국전력의 반격. 다시 현대캐피탈이 3세트를 잡고 리드하는 듯했으나 한국전력이 4세트를 잡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1세트는 35분, 2세트는 34분, 3세트는 33분, 4세트는 34분, 5세트는 22분 걸렸다. 이날 경기가 끝나는데 소요된 시간은 총 158분. 챔프전 못지 않은 경기였다. 종전 최장 시간은 지난 2013년 3월 17일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다.

두 팀은 오는 26일 2차전을 벌인다. 현대캐피탈이 유리한 상황이 됐다. 남자부 역대 플레이오프 17차례 중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15번이다. 무려 88% 확률이다. 현대캐피탈이 기세를 이어 챔프전으로 향할지, 한국전력이 뒤집을지 주목된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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