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강호' 조명우, 호치민월드컵서 '4대천왕' 블롬달에 아쉬운 역전패
입력 : 2023.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OSEN=강필주 기자] 한국 당구 3쿠션 간판으로 우뚝 선 조명우(25, 실크로드시앤티)가 세계 무대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조명우는 28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23 호치민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4대천왕' 중 한 명인 세계랭킹 8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 44-50(33이닝)으로 패했다.

조명우는 지난해 2022년 12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월드컵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조명우는 또 한 명의 '4대천왕' 다니엘 산체스를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린 조명우는 이날 초반 5이닝까지 19-3으로 크게 앞서 여유있게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전을 10이닝 만에 25-7로 마쳐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조명우의 샷은 후반 들어 급격하게 식으면서 블롬달에게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조명우는 후반 시작 직후 4이닝 연속 공타를 범했고, 12점의 하이런을 기록한 블롬달에게 15이닝 만에 26-26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긴장감을 이어갔다. 그러다 43-43으로 팽팽하던 30이닝째 블롬달이 2점을 보탰고 1-3-1점을 연속해서 추가, 50점 고지를 밟았다. 조명우는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블롬달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46번째 월드컵 정상에 섰다. 블롬달은 61세의 나이에도 불구, 여전히 세계 최정상 기량을 유감 없이 발휘해 베트남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조명우는 이날 경기 후 대한당구연맹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대회였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 다시 한 번 정진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 대한민국 선수는 총 47명이 출전했다. 이 가운데 김준태(경북체육회)는 마틴 혼(독일)과 함께 대회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준태는 준결승전에서 토브욘 브롬달을 만나 31-50(30이닝)으로 고배를 들었다. 

[2023 베트남 호치민 세계3쿠션월드컵 입상자]

1위 :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 세계랭킹 8위)

2위 : 조명우(서울시청 / 실크로드시앤티, 세계랭킹 10위)

공동3위 : 마틴 혼(독일 / 세계랭킹 15위), 김준태(경북체육회 / 세계랭킹 16위)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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