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쳐!''라는 조언에도 '무관의 제왕' 케인 토트넘 남는다... ''맨유 관심에도 토트넘 잔류할 것'' 더 선
입력 : 2023.05.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우충원 기자] "도망쳐!"라는 조언에도 불구하고 해리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 선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이적 가능성에 제기된 케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케인은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지난 29일 영국 리즈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멀티골로 케인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30골을 뽑아냈다. 트리며 EPL에서 30호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은 36골을 기록한 엘링 홀란에 밀렸지만 케인은 대단한 성과를 만들었다. 

특히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서 213골을 기록하며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웨인 루니(208골)을 뛰어 넘었다.

또 케인은 올 시즌 26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38경기 시즌 동안 한 선수가 경기당 기록한 최다 득점이다.  

따라서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인 케인의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공격수 영입에 나선 맨유는 케인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케인은 리르전을 마친 뒤 맨유 이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토트넘 잔류 힌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케인은 “축구선수로서 절정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을 때 이적설이 불거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팀 출신으로 줄곧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웬만한 개인 득점 기록은 모두 경신했지만 아직까지 우승 커리어가 하나도 없다.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리그컵 준우승만 각 1회씩 달성했다.

따라서 여론도 케인에게 이적을 종용하고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토트넘을 떠나도 괜찮다는 것. 케인은 올 시즌 토트넘 마지막 홈경기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돌며 홈팬들에게 인사했다. 현지 중계 카메라는 케인을 따라다니며 클로즈업했다. 토트넘 관중들은 케인과 마지막 인사를 하듯 슬픈 표정을 지었다.

케인은 “올 시즌이 실망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최대한 팀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으나 결과가 아쉬웠다. 리즈전 승리에 만족할 수 없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에서 못다 이룬 꿈을 다시 한번 도전한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케인은 “토트넘 같은 팀이 프리미어리그 8위에 머무르면 안 된다. 프리시즌 동안 토트넘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싱가포르, 호주 등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난다. 케인이 이 투어에 동행한다면 잔류와 더욱 가까워지는 셈이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6월 종료된다. 따라서 현재 정확한 상황은 파악하기 힘들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케인의 잔류 혹은 이적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토트넘 출신의 제이미 레드냅은 "토트넘이 엉망진창인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케인은 토트넘에서 도망쳐야 한다. 만약 당신이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이라면 지금은 떠나야 할 때다. 지금 밀어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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