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러브콜' 김민재, 텐 하흐 新 베스트 11에 없다... 바란-마르티네스 굳건한 주전... 케인-코스타-프림퐁 합류 英 매체 전망
입력 : 2023.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나폴리)의 이름이 없었다. 영국 미러가 전망한 새로운 시즌 맨유의 베스트 11에 김민재는 빠졌다. 바란과 마르티네스가 주전 센터백 조합이었다. 

이탈리아 세리에 A는 지난 5월 31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2-2023시즌 리그 베스트 수비수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지오바니 디 로렌초(30, 나폴리), 테오 에르난데스(26, AC 밀란)와 함께 김민재(27, 나폴리)가 이름을 올렸다.

2022-2023시즌 SSC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경험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팀을 이끌던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의 리그 우승이라 그 의미가 크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민재는 리그에서 2골 2도움을 올렸으며 경기당 1.6회의 태클, 1.2회의 가로채기, 3.5회의 클리어링, 0.7회의 슈팅 블록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보여온 꾸준한 활약에 9월 세리에 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 등을 받기도 했다.

또 ESPN은 2022-2023시즌 세리에A 베스트 11 라인업을 선정했는데 수비수 중 김민재의 이름이 포함됐다. 그는 디 로렌초(나폴리), 루카스 마르티네스 콰르타(피오렌티나), 카를루스 아우구스투(AC 몬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팀 동료 디 로렌초(수비수)와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이상 미드필더), 빅터 오시멘(공격수)와 함께 선정된 김민재는 올 시즌 우승팀의 일원으로 인정을 받았다. 매체는 "김민재는 1년 내내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김민재는 올 시즌 각종 축구 통계 사이트의 수비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선 그는 시즌 막판 경고 누적을 빼면 비교적 적은 옐로카드를 받으면서도 과감한 수비를 선보이며 나폴리의 뛰어난 수비력(37경기 28실점)에 기여했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김민재의 주가는 당연히 폭등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유럽 진출 한 시즌 만에 최고 수준의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특히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지난달 30일 "맨유가 김민재 이적에 대해 나폴리와 합의했다"면서 "맨유는 나폴리에 김민재 영입을 위한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820억 원)을 제시했다. 나폴리는 맨유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브닝스탠다드는 "맨유는 이미 김민재와 개인 조건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김민재는 맨유의 올 여름 이적시장 첫 번째 영입 선수가 될 것이다. 김민재는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음주 맨체스터로 날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그동안 여러 이적설의 주인공이었다. 

맨유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뛰어난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하고 있다. 동시에 김민재를 데려와 수비력도 강화할 작정이다. 골결정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는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고 수비수는 김민재이다. 물론 대안도 있긴 하다.

맨유가 지난 해부터 공을 들였고 김민재측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 특히 김민재측은 전제조건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되는 팀을 원한다. 맨유는 직전 라운드서 UCL 진출권을 따냈다. 김민재 영입을 위한 최소 조건을 갖춘 셈이다. 

올 시즌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세리에 A 최고 수비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경기에 출전해 단단한 수비를 자랑했다. 세리에 A뿐만 아니라 유럽 최고 센터백으로 인정 받고 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김민재는 오는 오는 7월  5800만 유로(824억 원)의 이적료와 함께 맨유 이적을 완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풋볼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 합류했다. 그러나 나폴리와 계약에 따르면 그는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될 경우 5000만 유로(711억 원)를 지불하면 세리에A 이외 리그에 속한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아웃이란 타 구단이 선수와 원소속팀 간 계약서에 명시된 일정 이상의 금액을 지불할 경우 원소속팀 동의 없이 이적을 진행할 수 있는 조항이다.

특히 김민재에 대해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맨체스터 시티, PSG 등도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맨유는 지난해부터 스카우트를 파견하며 김민재를 꾸준히 관찰했고 그를 영입 목표 1호로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맨유 이적은 기정사실에 가깝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앞서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그와 맨유 간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그가 살 집까지 구해놓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텐 하흐 감독의 새로운 베스트 11에는 김민재의 이름은 없었다. 

미러는 1일 "맨유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텐 하흐 감독은 앞으로 팀을 계속 정비할 예정이다. 텐 하흐 감독은 4명을 새롭게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이 영입할 선수는 즉시 전력감이다. 최전방 공격진과 골키퍼 그리고 수비진의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러가 전망한 맨유의 새로운 선수에는 김민재가 언급되지 않았다. 미러는 해리 케인-마커스 래쉬포드-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공격을 이끌고 메이슨 마운트,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중원에 배치된다. 수비진에는 루크 쇼,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제레미 프림퐁이 언급됐고 골키퍼는 디오코 코스타였다. 

김민재는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해리 매과이어와 린델로프를 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러의 베스트 11에는 이름이 없다. 바란과 마르티네스가 압도적인 주전이라는 평가와 함께 영입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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