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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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 3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0.247에서 0.246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팀이 10-3 대승을 거뒀고 경기 초중반까지 안 좋았던 흐름을 털어낸 안타를 적립했다는 점에서도 최악은 면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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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8일 시애틀전에서 연이은 삼진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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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
커비는 작정한 듯 김하성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팀이 4-0으로 앞선 3회말 2사 1,3루에서도 김하성은 커비의 빠른 공에 당했다. 이번엔 97마일(156.1㎞) 하이패스트볼이었다.
3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맷 브래시를 상대했다. 5회말 무사 1,2루에서 폭투가 나오며 주자가 2,3루로 이동했지만 김하성은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팀 타선은 폭발했으나 김하성은 5회까지만 삼진 3개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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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플렉센. /AFPBBNews=뉴스1 |
둘의 인연은 MLB로 이어졌다. KBO리그에서 21경기에 나서 8승 4패 평균자책점(ERA) 3.01을 기록하고 MLB로 복귀한 플렉센은 2021년 14승 6패, 지난해 8승 9패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다소 부침을 겪던 플렉센은 다시 한 번 김하성을 만났다.
플렉센을 만난 김하성은 앞서 3삼진을 당했던 타자로 보이지 않았다. 초구부터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91.5마일(147.3㎞) 속구를 통타,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MLB에서도 플렉센에게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까지 5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KBO리그 기록을 포함하면 8타수 4안타, 5할 타율로 천적 면모를 보였다.
8회말 2사 1루에서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선 유격수 방면으로 잘 날린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팀은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6이닝 무실점한 마이클 와카가 시즌 6승(2패) 째를 챙겼다. ERA는 3.18. 타선에선 후안 소토가 5타수 5안타 4타점, 개리 산체스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4타수 3안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샌디에이고는 29승 33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를 이어갔다. 반면 시애틀은 30승 31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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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끈 와카.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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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이 맹타를 휘두른 크로넨워스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트위터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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