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종협 끌고 변우석 민다..지금은 ‘문짝남’ 시대 [Oh!쎈 이슈]
입력 : 2024.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키가 크면 클수록 설렘도 배가 되는 걸까. 최근 남주의 트렌드가 큰 키, 넓은 어깨, 훤칠한 기럭지를 가진 ‘문짝남’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가장 화제의 드라마는 tvN ‘선재 업고 튀어'다.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남자 주인공 류선재 역은 변우석이, 여자 주인공 임솔 역은 김혜윤이 맡았다.

이 드라마를 완성하는 변우석과 김혜윤의 설레는 케미는 두 사람의 키차이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9cm인 변우석과 160cm인 김혜윤의 키 차이는 29cm로, 김혜윤의 정수리가 변우석의 턱 끝에 겨우 닿는 정도다.

이로 인해 드라마에서는 두 사람의 키차이를 이용한 연출이 계속해서 활용됐다. 김혜윤이 변우석의 품에 안기는 장면이나 손 크기 차이가 강조되는 부분도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아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8일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1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결과에서 tvN의 ‘선재 업고 튀어’가 1위에 올랐다.

또한 주인공인 변우석과 김혜윤이 역대급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점수와 함께 순위 1위와 2위에 오르기도. 이에 굿데이터 측은 “‘눈물의 여왕’의 김수현이 지난주에 세운 역대 4위 기록을 일주일만에 변우석과 김혜윤이 넘어섰다”며 “15년도부터 발표된 출연자 화제성 순위 4위와 5위에 오른 두 배우가 16년도에 세운 응답하라 1988 배우들(박보검, 혜리, 류준열)이 세운 기록을 9년만에 넘어설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변우석 이전에도 여심을 흔드는 문짝남 주인공이 여럿 있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188cm를 넘는 배우 나인우가 잘생기고, 몸 좋고, 집안도 좋은, 하지만 오직 강지원(박민영 분)에게만 다정한 유지혁 역을 맡아 설렘을 자아냈다.

여기에 ‘웨딩 임파서블’의 문상민도 청순한 외모와 반전되는 190cm의 큰 키로 전종서와의 케미를 높였다. 전종서도 167cm의 큰 키를 자랑하며 문상민과 함께 ‘길쭉한 커플’의 전형적인 케미를 보이기도 했다.

‘문짝남’이 한국에서만 통한 것도 아니다. 일본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를 통해 ‘횹사마’(ヒョプ)’라는 수식어를 얻은 배우 채종협 역시 186cm의 큰 키로 설렘을 유발했다. ‘아이 러브 유’는 다른 사람의 마음 속 목소리가 들리기에 사랑을 포기했던 여자 앞에 낯선 언어로 생각하는 다정한 한국인 유학생이 나타나며 일어나는 설렘을 그린 작품으로, 채종협은 극중 멸종 위기 동물 연구를 위해 일본 소치 대학으로 유학을 온 윤태오 역을 맡았다.

배달 알바를 하고 있는 태오는 밝고 다정한 성격과 극중 일본 유학을 올 정도로 능숙한 일본어 실력을 가졌다는 점, 강아지상 얼굴에 186cm의 큰 키가 매력 포인트로 발휘돼 일본 여성들의 로망을 그대로 충족시켰다. 결국 채종협의 인기는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 이에 ‘겨울연가’ 배용준, ‘미남이시네요’ 장근석에 이어 ‘횹사마’의 시대를 새로 열었다.

이처럼 새로운 남주 트렌드로 큰 키, 훌륭한 피지컬을 가진 ‘문짝남’들이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또 어떤 스타가 문짝남 계보를 이을지 기대를 모은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tvN, '아이 러브 유' 공식 SNS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