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베테랑 중심으로 쿠웨이트전 나선다
입력 : 2012.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최강희호 1기에 선발된 선수들의 대략적인 기준이 정해졌다. 경기의 중요도를 감안해 베테랑 위주의 선수 구성이 될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은 3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계획 및 각오 등을 밝혔다. 그는 간담회 내내 “2월 29일 쿠웨이트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A대표팀은 월드컵 3차예선 B조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을 패하면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당연히 대표팀이 앞선다. 하지만 가라앉은 분위기, 흔들리는 밸런스 등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게다가 실수를 하면 패배로 직결된다는 부담까지 있다. 심리적인 압박이 큰 경기여서 최강희 감독은 경기의 중요도를 강조했다.

게다가 A대표팀의 주 전력이라 할 수 있는 유럽파 선수들 중에서는 기성용을 제외하곤 출전 횟수도 적다. 이들의 경기력 저하는 그대로 A대표팀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최강희 감독은 쿠웨이트전의 특수성을 감안해 쿠웨이트전을 위한 A대표팀 구성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쿠웨이트전 선발 기준은 베테랑과 경험이 많은 선수 위주로 뽑아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존 멤버와 달리 경험이 풍부한 선수 중심으로 구성하려는 이유는 심리적인 부분 때문이었다.

쿠웨이트전 한 경기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기에 최강희 감독은 많은 경험을 쌓고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들을 중용하겠다는 뜻이다. “2월 29일은 K리그 개막도 앞둔 시점이다.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 하지만 베테랑 선수들은 어떤 상황이 처해도 심리적으로 극복한다”라는게 그 이유였다.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으로는 장기적인 A대표팀 운영을 그릴 수 없는 것도 또 다른 이유였다. “지금은 쿠웨이트전만 생각하고 있다. 장기적인 방안은 있지만 우선 그것을 넘겨야 다음을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쿠웨이트전 승리만을 위한 A대표팀을 만들기 위해 베테랑 중심으로 선수를 꾸리려는 것이다.

최강희 감독은 “예선을 치르면서 쿠웨이트가 우리 전력을 잘 알고 있다. 선수를 바꿔 나가면 전력을 모르기 때문에 유리할 수도 있다”며 장점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선수들의 몸 상태가 중요하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경기에 못 나가고 있어 K리그 위주로 뽑는다고 했다. K리그에서 뽑는다면 그 동안 봐온 기준으로 뽑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동계훈련 기간이어서 컨디션 점검을 해야 한다”라며 선수 선발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시즌 중이면 3~4일이면 충분하지만 동계훈련 기간이다. 10일 정도가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연맹, 각 구단과 조율해 규정보다 일주일 정도 늘어난 조기 소집 훈련이 이루어지길 바랐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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