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폭격기’ 라데, 인천행 무산… ’가족 만류 때문’
입력 : 2012.0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안기희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피지컬 코치로 합류할 예정이었던 ‘유고 폭격기’ 라데 보그다노비치(41)가 결국 인천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무 감독은 4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피지컬 코치로 합류할 예정이었던 라데가 가족들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거절의 뜻을 밝힌 것이다. 허 감독은 “기대를 많이 했는데 김이 빠져버렸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한 발 더 나아가 라데의 인천행이 완전히 무산됐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라데가 이메일을 통해 가족들이 한국행을 만류한다고 전했다. 아예 한국에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라데는 당초 인천 유나이티드 피지컬 코치로 K리그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이는 허정무 감독과의 과거 인연이 큰 역할을 했다. 라데가 포항에서 활약할 당시 허정무 감독은 지휘봉을 잡으며 포항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다. 한국에 대한 라데의 기억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이 바로 허정무 감독인 셈이다.

2012년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인천으로서는 라데의 합류가 큰 희망이었다. 선수단 내부의 결속을 강화시킬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전력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1990년대 K리그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어 마케팅 효과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막판 라데의 변심으로 모든 걸 접게 됐다.

‘역대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기억되고 있는 라데는 1992년부터 1996년까지 5년 동안 55골 35도움을 터뜨리며 황선홍, 홍명보와 함께 K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이후 J리그를 거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며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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