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FA컵 활약이 후반기 농사 좌우한다
입력 : 2012.0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박주영(27, 아스널)이 시험대 앞에 섰다.

박주영은 10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각) 2부 소속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11/2012 FA컵 출격을 앞뒀다.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62)이 “1월에 박주영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고, 주장 로빈 판 페르시(28)가 휴식을, 경쟁자 제르비뉴(25)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이탈해 출전이 유력하다. 다만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는 티에리 앙리(34)가 2개월 단기 임대로 입단해 리즈전부터 나설 예정이라 선발로 출전할 지는 미지수다. 벵거 감독을 비롯해 현지 여론은 ‘레전드’ 앙리를 연호한다.

박주영은 출전 시간이 15분이든 30분이든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8월 입단해 4개월여 동안 칼링컵 3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를 뛰면서 팀 전술과 홈구장 에미리트 스타디움 분위기를 익혀 ‘적응’을 논하기 보단 실력에 대한 ‘믿음’을 갖고 제 기량을 펼치는 게 요구된다. 10월 26일 볼턴 원더러스와의 칼링컵 16강에서 후반 10분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것을 재현하면 금상첨화다. 박주영은 "프리미어리그에 적응 중이다. 언제든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한 경기로 후반기 농사가 좌우될 수 있어 활약의 필요성은 대두된다. 이미지가 180도 달라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고집 센 벵거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란 그리 쉽지 않아 득점 외에 등번호 9번에 어울릴 만한 공격 리드 능력을 보여야 한다. 경쟁자 마루아네 샤마흐(27)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스널은 16일 스완지시티(원정),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홈)와의 정규리그를 시작으로 2월부터는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한다. 수준급 공격수가 영입되지 않는 한 기회는 또 찾아오겠지만, 그에 앞서 리즈전에서 굵직한 활약이 필요하다.

사진=ⓒMarc Atkins/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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