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가려던 포항, 인천공항에서 발 묶인 사연
입력 : 2012.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12시간 넘게 인천공항에서 발이 묶이는 경험을 했다.

포항은 11일 오전 10시 30분 전지훈련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스케줄이 엉키기 시작했다.

포항이 타려던 항공기는 인도네시아의 G항공. 그러나 G항공이 지진으로 인해 한국에 연착하면서 포항의 출국도 4시간이 미뤄졌다. 여기까지는 천재지변에 의한 불가항적인 일이기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포항 선수단 전체를 어이없게 하는 일은 이 다음에 벌어졌다. 항공기에 탑승한 선수단은 5시간 동안 좁은 좌석에 앉아있다 오후 늦게 항공기에서 나왔다. 기체 결함이 원인이었다. 더구나 3시간 동안 이륙할 수 있다고 안내방송이 나오다 몇 시간 뒤 이륙할 수 없다는 방송이 나와 분통을 터뜨리게 했다. 결국 포항은 공항 인근 호텔을 숙소로 정하고 밤 늦게 공항을 떠났다.

그리고 13일 오후 대한항공을 이용해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포항의 인도네시아 스케줄도 전체적으로 미뤄지게 됐다. 그러나 두 차례 친선경기는 예정대로 할 예정이다.

포항 관계자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포항이 우승하기 위한 액땜이라 생각하고 좋게 받아들이려 한다”며 씁쓸하게 웃어넘겼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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