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올 시즌 내 모든 걸 걸었다”
입력 : 2012.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목포] 안기희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허정무 감독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배수의 진을 쳤다.

허정무 감독은 12일 오후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2012 시즌을 앞둔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그야말로 비장했다.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다는 위기 의식 때문이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정말 형편없었다. 우리 팀에 상당히 안 좋은 일이 많았기에 지난 시즌은 정말 기억하기 싫다”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인천은 지난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초반 잠깐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지만 시즌이 계속될수록 뒷심 부족으로 추락하며 13위를 기록했다. 거기에 소속 선수의 자살 등 악재도 많았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허정무 감독이 배수의 진을 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내 모든 걸 걸고 우리 선수들과 함께 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정했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팬들을 실망시킨다면 그건 내가 분명히 책임질 일이다. 책임져야 한다는 건 감독직을 물러나는 일까지 포함한다”라고 강조했다.

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김남일, 이천수 등 베테랑 선수들과 기량이 출중한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 의지도 포함되어 있다. 허정무 감독은 “이천수나 김남일을 데려오고 싶지만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이제 설기현 한 명 남았는데 가능하면 설기현이라도 데려오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또 “외국인 선수는 현재 2명이 확정되어 있다. 나머지 선수들을 계속 보고 있는데 스트라이커 쪽으로 많이 보고 있다. 지난 시즌 인천이 공격 쪽에서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이 부족했기에 이번에는 공격 쪽으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팎의 상황이 힘들지만 희망도 잃지 않았다. 인천의 미래가 되어줄 신인 선수들이 바로 그 희망이다. 허정무 감독은 “오늘(12일) 있었던 목포시청과의 연습경기에서 이준호, 구본상, 남일우, 진성욱, 문상윤 등 전반전에만 신인 선수 5명을 기용했다. 컨디션 점검에 주로 초점을 맞췄는데 이들 모두에게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앞으로 경쟁에 불을 붙여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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