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겨울 이적시장, 빅스타의 이동 뜨겁다
입력 : 2012.0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K리그 이적시장이 서서히 마무리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각팀은 부족한 마지막 부분을 채우기 위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겨울 이적시장은 어느 해 보다 뜨겁게 진행됐다. 상위팀은 더욱 안정된 전력 확보, 하위팀은 강등을 피하기 위한 사생결단의 선수 영입이 이어졌다. 그래서 많은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또한 빅스타의 이동도 많았다. 그 중 김정우(30, 전북), 이근호(27, 울산)의 이적이 관심을모았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최대어였던 김정우는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세부 조율을 마친 뒤 전북에 입단했다. 김정우를 데려온 전북은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평가다.

전북은 지난해 막강한 공격력을 갖췄지만 미드필드는 K리그 최고라 평하기 어려웠다.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와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를 두루 보유했지만, 공수를 모두 맡으며 중원을 조율할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김정우의 가세로 전북은 K리그 최고 수준의 허리를 구축했다.

김정우는 닥공 시즌2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김정우의 중거리슛과 침투패스 능력을 거론하며 “김정우가 올 시즌 전북의 키플레이어”라고 꼽았다.

김정우 못지 않게 올 겨울 거취가 주목됐던 이근호는 울산행을 결정했다. 지난해 울산은 정규리그 30경기에서 33골을 넣는데 그쳤다. 챔피언십에는 많은 골을 터뜨렸지만 시즌 내내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그러나 최전방과 측면 공격수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이근호가 가세하면서 이 부분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근호는 J리그에서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득점 감각을 유지하고 있기에 동계훈련에서 기존 선수들과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추느냐에 따라 울산의 기대가 현실이 될 전망이다.

한편 울산과 결별한 설기현(33)은 인천을 새로운 둥지로 틀 분위기다. 허정무 인천 감독은 “설기현의 영입이 거의 완료됐다. 세부 사항만 남겨놨다”고 밝혔다.

인천은 현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가 전무하다. 지난해 주장을 맡았던 배효성이 강원으로 이적했고, 창단 멤버로 어린 선수들의 큰 형 역할을 한 전재호도 부산으로 떠났다. 팀의 구심점을 해줄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적료가 없는 설기현에게 관심을 보낸 것이다.

설기현의 인천행이 이루어지면 인천은 여러모로 큰 힘을 얻게 된다. 경험의 부족을 메우게 되고 공격력도 한층 강화된다. 설기현의 측면 돌파에 이은 재빠른 크로스는 수준급이다. 인천은 측면의 파괴력 넘치는 공격을 갖추게 된다.

게다가 스타 부재도 말끔히 해소한다. 대형 스타의 가세는 인천의 팀 브랜드를 상승시킬 수있다. 그만큼 팬층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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