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컵] 홍명보호, 확실한 공격 풀이 필요하다
입력 : 2012.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방콕(태국)] 윤진만 기자= 킹스컵 태국전은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한 가지 숙제를 남겼다.

3-1 완승에도 공격 전개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수학으로 치자면 문제 풀이 과정은 생략하고 정답만 맞힌 격이다. 세 골 모두 김동섭, 서정진, 김현성의 개인 기량에 의한 득점이다. 김동섭은 오른발 터닝슛, 서정진은 개인기에 의한 왼발 감아차기 슛, 김현성은 수비 실책을 활용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동섭, 서정진의 득점 과정에서 각각 김민우와 백성동이 공을 전달했지만 결정적인 패스는 아니었다.

후반전에는 태국이 의욕을 잃어 한국이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아 원하는 공격을 펼쳤다. 그 결과 두 골 차 산뜻한 승리를 했다. 문제는 전반전. 조영철, 김민우가 상대 압박에 막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자 김태환의 빠른 발을 이용한 오른쪽 측면 공격에 의존했다. 공격의 물꼬를 트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전반 호흡이 척척 맞는 공격은 김동섭의 골 장면이 유일하다시피했다. 태국이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다면 답답한 공격은 후반전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올림픽 예선, 본선과 같은 실전에선 상대가 태국보다 더 강한 압박을 할 게 불 보듯 뻔하다. 한국은 지난 11월 사우디와의 올림픽 예선 2연전 홈경기에서 상대의 압박에 막혀 답답한 공격을 하며 1-0 신승을 했다. 확실한 골잡이 부재와 공격 진영에서의 원활한 공 전개의 부족함이 드러났다. 현 올림픽팀은 탄탄한 조직력에 비해 골을 만드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 풀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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