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컵] ‘고공 공격↑ 창의력↓’ 덴마크 두 가지 장단점
입력 : 2012.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방콕(태국)] 윤진만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킹스컵 두 번째 상대 덴마크는 15일 노르웨이전을 통해 장단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장점은 공격수의 큰 키를 활용한 고공 공격과 전술 완성도다. 노르웨이전에서 후반 25분 지루하던 경기의 흐름을 교체 공격수 데니스의 헤딩골로 끊었다.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에 능한 패트릭 음틸리가가 올린 크로스를 높이 뛰어 올라 정확히 이마에 맞췄다. 외모와 플레이 스타일에서 지동원 동료 니클라스 벤트너(선덜랜드)를 닮은 데니스 플린타는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덴마크는 종료 직전에도 문전에서 골과 다름 없는 헤딩 상황을 연출했다. 수비수의 신장도 커 세트피스 상황에서 철저한 대인 마크와 집중력이 필요하다.

덴마크는 11명이 하나가 되어 뛰는 조직력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12년째 지휘봉을 잡은 모르텐 올센 감독이 짜놓은 틀 안에서 선수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4-2-3-1 전술에서 ‘3’에 해당하는 2선 공격수들은 자주 위치를 바꿔가며 수비를 혼란에 빠트렸고,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은 폭넓은 활동폭을 보이며 동시에 경기 조율을 했다. 빈틈을 찾기 어려웠다. 노르웨이는 타리크 엘뤼누시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드문드문 공격 찬스를 만들어 경기를 동점으로 끝낼 수 있었다.

고공 공격과 전술 완성도와 같이 굵직한 부분에선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축구가 세밀한 부분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덴마크 선수들의 공격 창의성과 매끄럽지 못한 패스 플레이는 분명한 단점이다. 휘황찬란하게 스케치를 해놓고 그림에 어울리지 않게 색칠을 한 꼴이다. 창의적인 공격을 시도한 노르웨이와는 대조적으로 공격의 시발점이 될 선수가 없어 공격에 애를 먹었다. 최전방 공격수들은 간결한 볼 처리, 예민한 움직임과는 거리가 멀었다. 고공 공격만 조심하면 영리한 한국 수비수들이 무난하게 방어할 수 있는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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