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컵] 알고도 못 막는 홍명보호 '라이트 훅'
입력 : 2012.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방콕(태국)] 윤진만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상대하는 적들은 왼쪽 수비에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15일 태국, 18일 덴마크와의 킹스컵 2연전에서 드러난 홍명보호의 우측면 공격이 날카롭다. 공격 속도가 워낙 빨라 상대가 알고도 못 막는다. 태국전에선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김태환이 빠른 발로 뒤흔들었다. 뒤좇아가기 일쑤였다. 파울로 끊어야 김태환의 발을 멈출 수 있었다. 덴마크전에선 백성동과 서정진이 임무를 분담했다. 백성동은 전반에만 세 차례 빠른 돌파로 덴마크 수비진을 당혹케 했고, 서정진의 재기 넘치는 드리블도 한 몫 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과정에 비해 결과가 좋지 못했다. 상대를 뒤흔들거나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마지막 패스가 부정확했다. 태국전에서 나온 세 골 모두 김동섭, 서정진, 김현성의 개인 기량에 의한 골이나 다름 없었다. 덴마크전에서도 백성동, 서정진, 오재석 등이 줄기차게 상대 왼쪽 측면을 공략하고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상대팀엔 위험 요소인 동시에 올림픽팀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

좌측 공격이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점도 고쳐야 할 부분이다. 한쪽 날개짓만 해서는 하늘 높이 날지 못한다. 우측면에 발이 빠른 선수를 배치해 공격에 무게를 둘 순 있어도 왼쪽을 소홀히 하면 상대가 대인마크가 아닌 지역방어로 쉽게 봉쇄가 가능하다. 올림픽팀은 후반 우측 공격이 막히자 중앙으로 루트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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