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올드팬 위해 2002 멤버 영입하고 싶다”
입력 : 2012.0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멤버 중 한 명을 영입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성남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유니폼 발표회를 열었다. 신태용 감독은 직접 유니폼 모델로 참석해 오랜만에 성남의 노란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감회가 새롭다. 선수 시절 노란 유니폼을 입고 6번 우승했는데 올해 우승을 하면 이 유니폼을 입고 헹가래 받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성남은 윤빛가람, 한상운 등 각 포지션의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1차 전지훈련을 끝냈다. 대학팀과 3차례 연습경기를 했는데 부족한 점을 구단과 상의하겠다. 스토퍼가 빈약하다”며 중앙 수비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소속팀이 없는 안정환, 김남일, 송종국을 거론하며 “올드팬을 위해 2002년 멤버 중 한 명 정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축구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경기장으로 팬들을 모으기 위해 영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나 혼자만의 생각이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들이 K리그에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박찬호, 이승엽, 김병현 등 해외에서 활약한 야구선수들이 국내로 복귀한 것을 예로 들며 “그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간다면 그 안에서 배우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프로팀에서 후배들을 가르쳐줘야 한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알려진 이들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성남은 유니폼 발표회에서 올 시즌 K리그 우승을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은 “1월 4일부터 국내, 외국인 선수 모두 모여 훈련했다. 2012년은 우리 팀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7일부터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안 챌린지컵 출전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동계훈련을 겸해서 출전을 수락했으나 막상 전지훈련을 해보니 마지막으로 체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단계에서 대회를 나가게 됐다. 마무리 못하는 게 아쉽다”고 토로한 뒤 “선수들의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회에 나가니 목표는 우승이다”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뒤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K리그 전망을 물은 질문에는 “성남을 비롯해서 서울, 전북, 울산, 수원, 포항까지 6개팀이 리그를 이끌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는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들의 스케줄이 상당히 힘들다. 잘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독약이 된다”며 빡빡한 시즌 일정을 어떻게 푸느냐가 관건으로 보았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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