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컵] ‘쉬랬더니…’ 헬스장 찾은 올림픽팀 청개구리들
입력 : 2012.0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방콕(태국)] 윤진만 기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청개구리처럼 말을 안 들었는데도 코치들의 표정은 밝다.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은 1월 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과 킹스컵 출전으로 선수들이 심신이 지칠 것을 우려해 19일 훈련을 전격 취소했다. 하루 쉬고 21일 노르웨이전을 준비하려는 의도다. 하지만 선수들은 감독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19일 선수단 숙소의 헬스장에는 선수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강요하지 않아도 삼삼오오 모여들어 개인 운동을 하며 컨디션을 유지했다.

21일 노르웨이전과 26일 사우디라아비아와의 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 대비 소집과 관련하여 코치들이 온종일 회의를 하는 상황에서 편하게 쉴 수 없었다. 오전과 오후에 걸쳐 개인당 1시간 이상씩 헬스장과 수영장에서 땀을 흘렸다. 각막 부상을 이겨낸 황도연과 컨디션 난조를 보인 박용지는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집중 피지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뜨거운 햇살만 없었을 뿐 선수들의 땀방울은 굵었다.

김태영 코치는 17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점이 기특하다고 했다. 꿀맛 같은 휴식 시간이 주어졌는데도 자발적으로 운동화를 신은 선수들을 보면서 김태영 코치가 말한 의미를 알 것 같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선수들이 간만의 휴식 시간에 휴식 같은 훈련을 했다”며 기특해했다.

10경기 무패 행진(7승 3무)하며 승승장구하는 올림픽팀. 상승세에는 다 이유가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