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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홍명보는 자유방임형 ‘베타파’

기사입력 : 2012.01.26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감독 홍명보(43)의 리더십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자유방임형이다.

과거 한국 축구 지도자의 권위적인 지도 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선수들의 주도성, 독립성, 자립성을 키우기 위해 방임하는 ‘베타파’에 가깝다. 정해진 룰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선수들의 큰 형, 삼촌이 되어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선수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식을 일깨우는 것을 감독의 주임무라 생각한다.

홍 감독은 일방통행 하지 않는다. 훈련 코스부터 식단까지 모든 사항을 코치들과의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공격수 출신 박건하 코치, 수비수 출신 김태영 코치를 비롯한 김봉수 GK 코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와 자주 머리를 맞대고 팀 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다. 역할 분담을 통해 코치들도 사명감을 느끼게 된다.

홍 감독이 이런 지도 방식을 보이는 배경은 외국인 감독과의 인연에서 찾을 수 있다. 4강 신화를 창조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현역 은퇴 후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 감독을 보좌했다. 지도자 입문을 고려하는 시기부터 코치 생활까지 외국인 감독의 영향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자유방임형 리더십이 생겼다.

너무 외국인 감독처럼 지도한 탓에 올림픽팀 골키퍼 김승규(22, 울산)가 25일 “홍명보 감독님은 외국인 같다”라고 한 해프닝이 있었다. 김승규는 홍 감독이 다른 지도자와는 다르게 너무 편하게 대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홍 감독은 “나는 한국말 쓴다”라고 웃어 넘겼지만, 홍정호(23, 제주), 이범영(23, 부산) 등 다른 올림픽팀 선수도 홍 감독의 자유방임형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제 감독 4년차의 신참 지도자다.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았다. 그러나 2009 이집트 U-20 월드컵,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을 차례로 치러오면서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뚜렷한 색깔을 팀에 입혔다. 홍 감독의 자유방임형 리더십과 선수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이 맞물려 올림픽팀의 무패행진(11경기)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이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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