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노조, 비리 부당 개입 전무이사 퇴진 요구
입력 : 2012.0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2012년 시작과 함께 추문에 휩싸였다. 절도 미수 및 횡령을 저지른 직원을 사직시키면서 합의금으로 1억 5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지급했다. 상식을 벗어난 대처였다.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이하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26일 오전 긴급 총회를 열고 긴급 성명서를 내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사건의 전말을 정리한 ‘사태 일지’와 공식 성명을 배포하면서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실무 총책임자이며 조사위원회와 인사위원회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며 의혹을 부풀린 김진국 전무이사의 사퇴다. 노조는 김 전무이사가 세 차례에 걸쳐 2469만원을 횡령한 비리 직원을 징계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하며 의혹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사태 일지를 통해 “회장이 전무이사에게 철저한 조사, 엄중 대처, 사실일 경우 일벌백계를 지시”했음에도 세 차례나 징계 조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결국 해당 직원이 지난 해 12월 31일 사직한 후 지난 13일 합의금을 받은 것에 큰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비리 직원의 징계를 심의하기 위해 인사위원회에서 구성한 조사위원회의 기능을 무력화 시키고 비리 직원의 형사 고발은 커녕 거액의 위로금을 지급하여 투명한 축구 행정의 가치를 무너뜨린 협회 행정 실무 총책임자의 퇴진만이 이 사태를 해결할 단초”라고 밝혔다.

이어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 온 협회 행정 실무 총책임자가 국민과 축구팬 그리고 조합에 사죄하고 비리 직원을 비호한다는 의혹에 대해 설득력 있는 해명을 바라며, 이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길 촉구한다”라고 했다.

노조는 성명서 마지막에 “국민과 축구팬은 협회가 예산 천억여 원의 규모에 맞게 더욱 투명하고 선진적인 축구 행정을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다시 한 번 전무이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5일 김 전무이사를 문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같은날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노조 위원장을 포함해 간부 7명의 부서 이동을 명령했다.


사진=이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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