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골 화력쇼…공포의 여우구단 성남
입력 : 2012.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성남 일화가 시즌 전 친선대회에서 무서운 화력쇼를 펼치며 무늬만 갈락티코(은하수 군단)가 아니라는 점을 증명했다.

성남은 23~26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콘 아시아 챌린지컵 2012' 준결승에서 중국 광저우 부리를 5-1로 누르고, 일본 시미즈 S펄스와의 결승전에서도 5-1 승리하며 새해 첫 대회에서 우승했다.

두 경기 평균 4.5골을 터뜨린 막강 화력이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에벨톤, 에벨찡요와 영입생 한상운, 요반치치는 두 경기에서 8골을 합작했다. 네 선수의 유기적인 위치 교대와 창의적인 공격력은 전북 현대의 트레이드 마크 '닥공(닥치고 공격)'을 떠오르게 했다.

그 중 한상운은 광저우전 2골 2도움, 시미즈전 1골 1도움을 기록하0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부산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그는 빠르게 팀에 녹아 들며 확실한 공격 카드로 자리를 잡았다.

임종은, 윤영선이 중앙을 지킨 수비진이 종종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옥의 티로 남았다. 그러나 시즌 개막까지 한 달여 남았고 수비가 개인 능력보다 훈련을 통해 단단해진다는 점에서 성남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합격점에 가까웠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중앙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주전 레프트백 홍철이 각각 올림픽팀 차출과 부상으로 불참했다. 미흡한 조직력과 주축 선수들의 결장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성남을 K리그 우승 후보로 거론한 성남 신태용 감독의 호언장담은 허세가 아니었다. 현역 시절 영리한 플레이 때문에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린 신태용 감독은 지난 3년간 쌓은 경험과 모기업의 과감한 투자로 인한 선수단 질적 향상으로 팀을 '공포의 여우군단'으로 만들었다.

성남은 3월 3일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와 K리그 개막전을 한다. 성남이 남은 기간 아시안 챌린지컵에서 보인 화력에 수비진의 안정감을 더한다면 전북이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사진제공=성남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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