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정우 가세로 팔색조 전술 만든다
입력 : 2012.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 시즌 전북 현대를 바라보는 시선들은 모두 김정우에게 꽂혀있다. 국내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전북과 김정우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아직 준비단계이기에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공격, 수비 모두 능한 김정우의 플레이 스타일과 전북의 팀 플레이를 함께 그려본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김정우가 미드필드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공격과 수비의 출발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감독대행은 김정우를 영입하게 돼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닥공(닥치고 공격) 시즌2의 키워드로 볼 점유율과 중거리슛을 꼽았다. 김정우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미드필더다. 김정우를 통해 경기를 우세하게 점하고 활발한 2선 공격을 끌어낼 생각이다.

또한 다양한 포메이션 활용도 꾀하고 있다. 전북은 K리그 최고의 공격수 이동국이 입단한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다. 중앙을 장악하고 발 빠른 측면 공격수를 통해 공격을 펼친 뒤 이동국이 마무리하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대행은 4-4-2, 4-3-3 포메이션 전환을 계획 중이다. 이 또한 김정우 효과다. 전북의 중앙 미드필더 자원들은 공격과 수비에 특성된 선수들이 많다. 그렇기에 역할 분담이 나뉘어진 4-2-3-1 포메이션에서는 제 몫을 해내지만 다른 포메이션으로의 전환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감독대행은 “김정우가 있어 미드필드 한 명을 줄일 수 있다. 브라질에서 스트라이커 한 명을 더 영입할 계획이다. 영입이 되면 이동국과 브라질 공격수가 투톱을 이루고 김정우와 김상식이 허리를 맡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브라질 공격수가 측면 공격도 가능하다면 4-3-3 포메이션도 쓸 수 있다. 김정우, 루이스가 중앙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김상식이나 정훈이 그 뒤를 받히는 역삼각형의 미드필드를 구성할 수 있다”며 구상을 밝혔다. 다양한 포메이션 활용에 따른 전술을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의 미소도 지었다.

미드필드에 선수 한 명이 가세했을 뿐이지만 그 효과는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발휘되고 있다. 김정우의 가세로 더욱 다양한 전술을 준비하게 된 전북이 주목된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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