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포항, 연습경기서 연일 화력 시위
입력 : 2012.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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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강철 군단' 포항 스틸러스가 연일 뿜어내는 뜨거운 화력이 제주도의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포항은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1차 전지훈련 장소였던 인도네시아에서 몸만들기에 주력했다면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2~3일 간격으로 하루 두 차례씩 대학팀을 상대로 실전 감각 회복과 전술의 완성도를 꾀하고 있다.

포항이 타팀에 비해 일찌감치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맨 이유는 다음달 18일 촌부리(태국)과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새판짜기에 들어간 만큼 실전 위주의 훈련으로 새로운 팀 색깔을 빠르게 찾아가겠다는 게 황선홍 감독의 생각이다.

황선홍 감독의 노림수는 주효하고 있다. 27일 중앙대(6-1 승), 전주대(2-0 승)를 상대로 8골을 몰아치며 예열을 마친 포항은 29일에 가진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도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광운대를 맞아 황진성(2골), 지쿠(2골), 김태수, 박성호의 연속골을 앞세워 6-1 대승을 거둔 포항은 이어진 호원대와의 맞대결에서도 신진호(2골), 김진용(2골), 이명주, 황정수의 골폭풍에 힘입어 6-0 완승을 기록했다.

비록 스파링 상대가 몇 수 아래인 대학팀이지만 승리의 모멘텀을 통해 얻는 수확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지쿠, 조란, 박성호, 김진용 등 이적생들이 활력과 적절한 긴장감을 그라운드 위에 불어넣고 있고 여기에 기존 선수들이 서서히 힘을 내면서 최근 전력이 빠르게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또한 신예 공격수 김찬희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상대가 전반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할 수 없지만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과 신예들이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다. 또한 선수들이 코칭 스태프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좋은 결실이 기대된다"라며 2012시즌 포항의 장밋빛 미래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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