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이승렬, 감바로 간 두 가지 이유? 변화와 공격수의 꿈
입력 : 2012.0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극적인 이적협상에 이승렬도 웃었고, FC서울과 감바 오사카(이하 감바)도 웃었다.

이승렬이 J리그 감바에 합류했다. 서울과 감바는 1일 모두 이승렬의 이적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승렬은 기나긴 협상과 조율 그리고 반전 끝에 원하던 행선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 감바도 공격력 보강을 위해 점 찍었던 선수를 영입하면서 이마에 맺혔던 땀을 닦아냈다.

양 측이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은 데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 절박함의 방향이 같았다. 이승렬은 2008년 K리그 신인왕을 차지하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도 출전하면서 비상했지만, 2011년 시련을 겪었다. 19경기에 나서 한 골을 터뜨리는데 그쳤다. 변화가 필요했다.

감바는 수준급 공격수를 원했다.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하면서 2011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출전권을 획득하고도 별다른 보강을 하지 못했다. 공격진에서 이근호와 김승용를 내보내고 파울리뉴를 영입하는데 그쳤다.

양측의 바람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감바가 그린 밑그림이 이승렬 측과 일치했던 셈이다. 지난 시즌 이승렬은 주로 측면에서 교체로 뛰었는데, 그는 측면 미드필더보다는 최전방에서 뛰길 원했다. 공격수로 뛰면서 침체됐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꿈을 꾸고 있었다.

초기에 서울이 감바의 임대 제안을 거절했음에도, 양측이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감바는 이승렬이 괌 전지훈련을 떠났을 때도 괌에서 오사카로 들어오는 비행기편을 알아보면서 백방으로 영입을 추진했다.

결국 완전 이적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서울이 여기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이승렬은 1일 오사카행 비행기에 올랐고, 양 측의 협상은 세부 조율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승렬의 이적료는 약 22억 원 정도라고 알려졌다.

이승렬이 감바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이르다. 이승렬은 하피냐, 파울리뉴 그리고 일본 공격수들과 경쟁에서 승리해야 그라운드에서 나설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마음의 짐은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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