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최강희 머릿속엔 온통 쿠웨이트전
입력 : 2012.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컴퓨터 오락, 개그 프로그램, 음주가무까지 다양한 여가를 즐기는 최강희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로 오직 한 곳만 바라본다. 쿠웨이트전 격파를 위해 다른 채널은 잠시 꺼두었다.

3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유럽파 점검차 출국하는 최강희 감독은 귀화와 같이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최종전과 관련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꺼렸다. K리그 대표 외인 공격수 라돈치치(수원), 에닝요(전북)가 귀화 의사를 밝힌 뒤 대표 발탁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 쿠웨이트전 이후로 생각해보겠다”라고 했다.

올림픽팀 소속 23세 이하 선수 발탁 사안도 뒤로 미뤘다. 최 감독은 연초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과 회동을 통해 상호 협조를 약속했다. 최종예선 진출시 홍정호, 윤빛가람, 김보경, 서정진, 김영권 등 작년까지 A대표와 올림픽팀을 오간 이들의 발탁 여부가 관건이다. 하지만 그는 “큰 틀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큰 파도를 넘기고 나서 젊은 선수의 선발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최 감독이 현재에 집중하는 이유는 쿠웨이트전이 한국 운명이 걸린 일전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레바논과 속한 3차예선 B조에서 승점 10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지만 레바논(승점 10점), 쿠웨이트(승점 8점)의 추격을 받고 있어 패하면 레바논-UAE 경기에 따라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 세계 축구제전 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리는 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선 반드시 관문을 넘어야 한다.

최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상대 경기를 보면서 분석을 끝냈다. 이제부턴 상대 분석은 큰 의미가 없다. 우리 만의 특색이 드러나는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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