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 ''벵거 감독이 판페르시를 쉬게 할 가능성이 있다''
입력 : 2012.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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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볼턴 원정에서 격렬하게 몸을 푼 박주영이 이제는 진짜로 뛴다. 아스널과 블랙번 로버스의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 박주영의 프리미어리그 첫 선발 출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의 관측도 나왔다. 과연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아스널과 블랙번은 4일 밤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교체 투입되며 리그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은 이번 경기에서 두 번째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 공격진은 지금 초토화된 상태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9골을 몰아친 로빈 판페르시가 쉬지 않고 달려온 끝에 체력 고갈을 호소하고 있다. 단기 임대로 영입한 티에리 앙리 역시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다. 마루아네 샤마흐와 제르비뉴는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로 자리를 비웠다.

현재 아스널 공격진에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박주영뿐이다. 박주영은 득점 없는 무승부로 끝난 볼턴 원더러스와의 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막판 격렬하게 몸을 풀었다. 당장이라도 투입될 것처럼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종료 시점이 다가왔고, 투입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볼턴전이 아닌 블랙번전을 준비한 것으로 보였다.

많은 이들이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쓰지 않을 박주영을 영입한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왔다. 바로 지금 같은 때를 위해 박주영이 필요했다. 만약 티에리 앙리의 단기 임대가 성사되지 않았다면 박주영은 보다 일찍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벵거 감독이 판페르시를 쉬게 할 가능성이 있다. 유일한 대안은 한국인 선수 박주영이다”라고 보도하며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주영은 칼링컵에서 아스널 데뷔골을 신고했고, 마르세유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경기에서도 선발 기회를 잡았다. 벵거 감독은 블랙번전을 통해 박주영에게 리그 선발 출전 기회를 선사할 수 있다.

블랙번은 클럽 역사상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재 리그 17위로 강등권에 내려 앉았다. 블랙번은 최근 에버턴 원정에서 1-1로 비겼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로 완패를 당했다. 게다가 블랙번의 에이스 크리스 삼바가 구단과의 불화로 이번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다. 아스널로서는 부담스럽지 않은 상대다. 박주영에게 기회를 준다면 블랙번이 가장 적합한 상대다.

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가 목표인 아스널은 최근 많은 승점을 잃었다. 최근 4차례 리그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1무 3패) 7위로 추락했다.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험이 일천한 박주영에게 최전방을 맡기는 것은 모험이 될 수 있다.

판페르시를 쉬게 하더라도 박주영 대신 시오 월컷, 안드리 아르샤빈 등이 전방 공격수로 배치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월컷과 아르샤빈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와 국제 무대에서 충분히 검증된 선수들이다. 특히 아르샤빈은 최근 이적설을 뿌리치고 아스널에 강한 충성심을 표했다. 이번 경기에 선발 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과연 벵거 감독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박주영은 선발로 나서게 될까, 아니면 후반전에 투입 기회를 잡게 될까? 선발이든 교체든 블랙번전 출전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벵거의 선택에 한국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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