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최강희, 천신만고 끝에 박주영 뽑은 이유는?
입력 : 2012.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천신만고 끝에 박주영(27, 아스널)을 호출했다.

최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전(25일)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쿠웨이트전(29일)에 출전할 26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해 1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처음으로 선수단을 직접 꾸렸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박주영의 선발 여부였다. 결국 최 감독은 박주영을 선택했다. 박주영은 아스널 이적 후 총 5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리그에서는 한 경기 교체 출전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최 감독이 박주영의 상태를 걱정해 직접 영국으로 날아갔을 때도 벤치를 지켰었다. 최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유럽파 선수들의 소집 여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했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의 경험과 능력에 한 표를 던졌다. 그는 “박주영은 회의를 통해서 (결정했다) 팀에 꼭 필요하다는 게 나와 코칭 스태프들의 생각이었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경험이나 베테랑 등, 단판승부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뽑았”다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박주영과의 면담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선발 요인 중의 하나다.

기록으로 봐도 박주영은 현 시점에서 대표팀의 최고 공격 카드임이 확실하다. 이동국(85경기/25골)을 제외하면 현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57경기/23골)을 터뜨린 선수다. 게다가 지난 해 9월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후 5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박주영의 선발은 박주영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뜻하기도 한다. 최 감독은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유럽파 선수들을 불러다 놓고 벤치에 앉힐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었다. 박주영은 이동국과 함께 최전방에서 쿠웨이트 골문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최 감독은 아스널의 박주영의 조기 소집 협조를 요청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25일 평가전이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소집할 수 있도록 요청해놨다. 하지만 시즌 중이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박주영이 팀에서 오랜 시간 출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양해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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