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반전 카드 김두현, 왜 소집?
입력 : 2012.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 김두현의 발탁은 박주영만큼이나 깜짝 카드였다. 최강희 감독은 경찰청 소속으로 2군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두현을 전격적으로 26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최강희 감독은 10일 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쿠웨이트전을 대비한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박주영은 물론이고 이미 예고한 바 있는 '노장' 김상식을 불렀다.

더욱 눈에 띄는 이름은 김두현이었다. 김두현은 2010년 말 군 복무 문제로 경찰청에 입단해 의무 복무 기간 절반 이상을 보냈고, 올 9월이면 제대한다. 최고 수준의 경기를 치른 지 상당한 기간이 흘렀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최강희 감독은 수원 삼성 코치 시절에 자신이 조련한 김두현을 주저없이 선택했다. 수원 삼성, 웨스트브롬 등에서 뛴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대표팀에 훈습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또, '김두현 카드'로 기존 대표팀에 정기적으로 발탁됐던 선수들과의 경쟁 체제를 만든다는 생각이다.

최강희 감독은 "김두현은 능력이 있는 선수다. 본인이 지금도 충분히 능력을 갖고 있다면 (대표팀에서 뛰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본인의 의지가 강한 것도 확인했다. 앞으로 대표팀 미드필드 운영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볼 점유와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서는 기술 있는 선수들을 많이 보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대표팀이 다양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측면도 있었다"며 붙박이 주전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김두현이 마지막 A매치를 치른 것은 2010년 9월 7일 이란전이고,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또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경기에 나선다면 약 1년 5개월만에 출전하는 것이다.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