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1기와 前 대표팀의 세 가지 차이점
입력 : 2012.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1기 최강희호는 조광래 감독이 이끈 전 축구 대표팀과는 크게 세 가지가 바뀌었다.

최강희 감독은 경험과 능력을 중시했다.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에서 반드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탓에 실험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뒀다. 전북 애제자 이동국, 김상식, 조성환을 비롯하여 최태욱(서울), 김정우(전북), 김두현(경찰청) 등 K리그를 대표하는 20대 중후반~30대 초반 선수 위주로 뽑았다.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 레바논 월드컵 예선 2연전에 나선 23명의 최종명단과 비교했을 때 평균 나이는 약 세 살(28.4세) 많았고, A매치 경력은 약 7경기(26.6경기) 많았다. 전북 시절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워 공격축구로 성공을 달린 최강희 감독은 탄탄한 선수 구성으로 내부 경쟁을 통해 강한 전력을 꾸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파 위주로 명단을 꾸리면서 지동원(선덜랜드), 손흥민(함부르크) 등 23세 이하 유럽파 선수 대부분을 제외했다. 조광래 감독이 미래를 내다보고 중용한 선수들이다. 유럽파는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셀틱)만 선발했다. 경고 누적으로 쿠웨이트전에 나서지 못하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차출을 미뤘다. 조 감독의 총애를 받은 남태희(레크위야SC)는 올림픽팀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나이 어린 해외파 위주의 대표팀 색깔은 경험 있는 국내파 위주의 대표팀으로 바뀌었다. 어린 국내파 선수들도 덩달아 이름이 빠졌다. 최 감독은 직접 보지 못하고 소속팀 경기에 드문 출전한 이들을 불러들이지 않는 것으로 리스크(위험)를 줄였다.

최 감독은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로에 놓인 올림픽팀도 최대한 배려했다. 23세 이하 선수 중 기성용, 홍정호(제주)만 발탁했다. 기성용이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의 교통정리로 A대표팀에서만 활약하게 되어 사실상 올림픽팀 소속은 홍정호 한 명이다. 홍정호가 올림픽팀 주장이라 14일부터 22일 오만전을 준비하는 올림픽팀이 난감할 수 있지만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작년과는 다르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 이후로 올림픽 대표 선수의 발탁 여부를 고민하겠다”라고 해왔고, 그 약속을 어느 정도 지켰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 이후로도 올림픽팀 선수 중 2~3명 정도만 기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사진=이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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