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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 한류? 서울 훈련장 찾은 ‘일본인 부부’ 사연

기사입력 : 2012.02.11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가고시마(일본)] 배진경 기자= “FC서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가지요.”

축구계에도 ‘한류’가 존재한다. FC서울의 축구를 보기 위해 먼 걸음을 마다않는 열혈 일본 팬이 있다. 주인공은 이나바 히로미(41)-다케이 히로키(42) 부부. 각각 김치우(상주상무)와 최용수 감독을 좋아해 서울의 팬이 된 이들이다.

이들 부부는 금요일 휴가를 내고 주말을 붙여 서울의 가고시마 훈련 캠프를 찾았다. 부부가 사는 곳은 가와사키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이동한 셈이다. 여기서 또 서울과 우라와레즈의 연습경기를 보기 위해 왕복 4시간이 걸리는 동행도 감수한단다. 사실 이 정도는 한국을 오가는 정성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서울 경기를 보기 위해 매년 3~5번은 한국을 찾는다.

뿐만 아니다. 아내 히로미 씨는 7~8년을 투자해 한국어까지 공부했다. 말하고 듣고 쓰고 읽는 것 모두 수준급 실력이다. 인터넷을 통해 서울 경기는 모두 챙겨보고 관련 기사도 다 훑어본다. 화면으로 보는 것이 성에 차지 않을 때는 직접 한국을 찾는다. 작년에는 포항 원정 경기까지 따라갔다. 덕분에 한국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 서울 팬이 된 후 생긴 소소한 기쁨들이다.

이들이 본 경기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2010년 서울이 우승을 확정하던 순간이다. 제주 원정으로 치른 결승 1차전은 인터넷 중계로 봤고 2차전은 서울에서 직접 관람했다. 히로미 씨는 “1차전에서 김치우 선수가 결승골을 넣어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마침 인터뷰를 하던 날 아침 김치우가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소식을 전하자 “군대에 간 후 오랜만에 좋은 소식을 듣게 돼 무척 기쁘다”며 “대표팀 경기도 꼭 챙겨보겠다”며 활짝 웃었다.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잠시 기다리라”더니 가방에서 태극기와 FC서울의 유니폼, 머플러를 꺼내들며 포즈를 취했다. 역시 열성팬이다. 물론 “올해야말로 서울이 우승할 수 있는 해라고 믿는다”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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