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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명진, “쌍용 보면서 자극 받아요”

기사입력 : 2012.02.11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가고시마(일본)] 배진경 기자= “이제는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어요.”

FC서울 고명진에게는 고민이 있다. 올해로 K리그 10년 차의 중견(?) 선수가 됐지만 아직도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슈퍼 유망주’다. 2003년 서울에 입단해 2004년 K리그에 데뷔한 그의 올해 나이는 스물다섯. 아직도 어린 선수로 취급받는 이유다.

한편으로는 여전히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선수라는 의미도 된다. 고명진은 서울의 유소년 육성 정책에 따라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과 함께 10대에 프로팀에 입단했다. 2004년에는 세뇰 귀네슈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기회도 얻었다. 이후 팀의 기대와 팬들의 관심 속에 출전을 이어갔지만 ‘유망주’라는 틀을 깨고 올라서지는 못했다. 유난히 부상이 잦아 고생했다. 돌이켜보면 조급함이 원인이었다. 고명진은 “잘 하고 싶은 마음에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많이 해서 부상을 자주 당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지금은 스스로 몸 상태를 판단하고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그 사이 이청용과 기성용은 각각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로 무대를 옮겨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둘은 고명진에게 좋은 자극제다. 고명진은 “동생들이 해외에서 뛰고 있는 걸 보면 부럽다. 나도 나가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이제는 정말 인정받을 수 있을 만큼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해외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 스스로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수비력을 꼽았다. 웨이트트레이닝에도 열심이다. 고명진은 “실제로 뛰면서 근력을 키워야겠다고 느낀 부분도 있고, (한국에서 잘 한다고 평가받았던)성용이도 처음 스코틀랜드에서 수비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고생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공격형 미드필더니까 골도 좀더 많이 넣고 싶다”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진일보한 모습을 그려냈다.

고명진의 롤모델은 레알 마드리드의 카카다. 공격 진영에서 전천후로 활약하며 팀에 기여하는 만능 미드필더 카카의 플레이에 매료됐다. “카카처럼 스피드 있게 경기를 풀어내고 빠른 선수를 좋아한다. 패싱력 득점력 모두 갖춘데다 사생활까지 훌륭한 좋은 선수다.”

카카의 깨끗한 사생활이 미덕이라 여기는 고명진도 여가 시간을 건전하게 활용한다. 운동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책도 자주 읽는 편이다. 최근 재미있게 읽은 책으로는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꼽았다.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글이 많아 유익했다. 가족과의 돈독한 관계, 책을 통한 교훈은 고명진이 어린 나이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힘이다.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목표를 세울 때마다 욕심이 많아져서 부상이 오더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전 경기에 출전할 수 있고 팀의 우승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 고명진은 “전지훈련 분위기를 보면 작년보다 오히려 더 느낌이 좋다. 작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탈락했기 때문에 올해는 선수들 모두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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