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의 변심, ''테베스 돌아오면? 문제없다''
입력 : 2012.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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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1월 이적시장에서 이적이 무산된 카를로스 테베스(28)에 대해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테베스가 팀에 복귀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그를 포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만치니 감독과 마찰을 빚었던 테베스는 급기야 11월 초 팀을 무단이탈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 머물며 이적을 모색했고, 만치니 감독 역시 테베스를 다시 받아줄 뜻이 없다며 완전 이적만을 고집했다. 1월 이적시장 동안 AC 밀란과 인터 밀란, 파리 생제르맹 등 다양한 클럽이 물망에 올랐지만 테베스의 이적은 결국 무산되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테베스를 팔 수 없게 된 맨시티로서는 그를 마냥 놀릴 수 없는 상황이다. 테베스도 급하기는 마찬가지. 축구를 떠나 있는 기간이 더 길어졌다가는 자칫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테베스가 며칠 내에 맨체스터에 복귀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만치니 감독 역시 강경한 태도를 바꿔 테베스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의 프리미어리그 기자회견 보도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은 "모두 테베스가 최고의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며 "그가 이곳에 있는 편이 우리에게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클럽을 위해 테베스를 팔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지난해 12월과는 사뭇 달라진 태도다.

만치니 감독은 "카를로스는 많은 경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며 "그가 다음 주에 돌아오면, 마지막 석 달 동안 우리를 도울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가 좋은 상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며 "지난 넉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은 건)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돌아온 탕아를 다시 안아줄 수밖에 없다. 만치니 감독은 "카를로스는 매우 빨리 힘을 되찾을 것"이라며 애써 위안했다. 그리고 "카를로스는 상황을 알고 있다. 그가 돌아오면 우리는 대화를 할 것"이라며 "왜 안 되겠는가? 나는 문제 없다"라고 주장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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