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팬 사이트 박주영 옹호…”기회가 없었다”
입력 : 2012.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영국 현지와 국내에서 모두 위기론이 번지는 가운데, 아스널의 팬 사이트인 ‘아스널 인사이더’에서 박주영(26, 아스널)을 옹호하는 글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박주영(28, 아스널)은 영국 런던에서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일 벌어진 선덜랜드와의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는 명단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아스널은 2-1로 승리했지만, 박주영은 벤치에도 앉지 못한 것. 박주영은 올 시즌 총 다섯 경기에 나섰는데, 리그에서는 단 한 차례(8분)만을 뛰었다.

아스널은 어렵게 4위로 올라섰지만, 박주영의 존재는 희미해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도 박주영에 대한 기대가 떨어지고 있는 것. 아르센 벵거 감독이 로빈 판 페르시, 시오 월컷,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티에리 앙리 그리고 마루아네 샤마흐를 박주영보다 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아스널 인사이더’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다. 박주영에 대한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였다. 필자는 박주영에 대한 저평가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박주영은 검증된 골잡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박주영이 올 시즌 내내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벤치에서 골을 터뜨리려면 정말 긴 다리가 필요할 것”이라며 벵거의 홀대를 에둘러 지적했다.

박주영이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박주영의 국가대표팀 기록과 U-20대표 기록 그리고 FC서울과 프랑스 시절 기록까지 모두 언급하면서 “26세의 한국 대표팀 주장을 비난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필자는 박주영이 실력을 보여줄 절대적인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을 몇 차례나 강조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박주영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뭔가 보여줄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박주영은 리그에서 단 8분을 뛰었다”라고 했다. 글의 말미에도 “그의 골 기록을 보면 왜 영국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일 기회도 받지 못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라고 했다.

한편 박주영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앙리가 임대 연장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샤마흐가 돌아왔다. 아스널이 어려운 시기를 잘 보내고 4위에 복귀한 것도 좋은 징후도 아니다. 벵거 감독이 선수 기용의 당위성을 어느 정도 확보한 셈이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오는 16일 AC밀란과의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출전을 노린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