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이장수, 인천과 경기하고 중국축협에 분통 터뜨린 이유는?
입력 : 2012.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저우(중국)] 류청 기자= 광저우 헝다를 이끌고 있는 이장수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연습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둔 후 분통을 터뜨렸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은 아니다. 이 감독은 중국축구협회의 처사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광저우는 인천과의 경기에 주전 선수 4명을 제외하고 모두 후보 선수들을 내보냈다. 국가대표팀에 8명의 선수가 차출 됐기 때문이다.

주전 선수가 없어 연습경기에 이기지 못해서 한숨을 쉰 것도 아니다. 이 감독이 그린 구상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는 2012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예선을 준비할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 것을 안타까워했다.

“인천이 광저우로 훈련을 온다고 해서 기뻐했다. 우리 팀은 ACL에 처음 나가는데, 인천을 같은 조에 있는 전북 현대(3월 7일)로 생각하고 연습경기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주축들이 전부다 빠지면서 전혀 도움이 안됐다.”

중앙 수비를 맡은 펑샤오팅과 장린펑, 정쯔 공격수 가오린 그 외의 주축 선수 네 명이 모두 대표팀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출전했던 조원희도 “경기를 뛰지 않던 선수들이 많았다. 정상적인 경기력과는 차이가 많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FIFA 규정에 어긋나는 중국축구협회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중국축구협회는지난 14일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이 감독은 “이런 법이 어디 있나? FIFA규정에도 3일 전에 소집하도록 돼 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중국대표팀은 22일 쿠웨이트와의 친선 경기와 29일 요르단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전을 앞두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중국대표팀은 이미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기에 무리하게 소집을 밀어 붙일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아쉬움은 이날로 끝나지 않았다. 광저우는 25일 슈퍼컵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주축선수들의 복귀가 늦어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이 감독은 “선수들을 23일 저녁에 보내준다고 한다. 이래서 어떻게 준비를 하나?”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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