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최태욱, 옛 스승에게 눈빛 사죄
입력 : 2012.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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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영암] 홍재민 기자= 트위터 설화(舌禍)에 휘말렸던 최태욱(30, FC서울)이 자신의 경솔함을 순순히 시인했다. 옛 스승인 최강희 감독에겐 눈빛으로 사죄했다.

최근 최태욱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승부조작 선수를 옹호하는 멘션을 남겼다가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일부 팬들은 대표팀 탈락까지 요구하며 최태욱을 성토했다. 곧바로 공개 사과하긴 했지만 한번 남기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는 SNS(소셜네트워크) 오용의 아픈 교훈을 얻었다.

22일 대표팀의 오후 훈련 전 가진 인터뷰에서 최태욱은 다시 한번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다. 최태욱은 “개인적으로 너무나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크게 뉘우쳤다”라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 승선 발표 직후 터진 해프닝이었던 탓에 “대표팀 발표에 기뻐하던 가족이 그 일로 굉장히 힘들어했다”며 가족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전북 시절 사제의 연을 맺은 최강희 감독과는 눈빛으로 마음을 교환했다. 최태욱은 “대표팀 소집 첫날 감독님께서 내게 ‘너 왜 그랬냐?’라는 눈빛을 보내셨다. 나도 죄송하다는 뜻을 눈빛에 담아 보내드렸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선수의 아픈 상처를 들추지 않으면서 선수를 독려하는 최강희 감독의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강희 감독과의 인연은 최태욱의 대표팀 적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태욱은 “전북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팀 적응이 수월한 것 같다. 훈련 메뉴도 전북 때와 비슷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영암 캠프의 주제어로 떠오른 ‘측면 파괴’ 역할을 수행해야 할 최태욱으로선 익숙한 최강희 감독 스타일이 반가울 따름이다. 최태욱은 “크로스를 올릴 때 뜸들이지 않고 올리라는 주문을 많이 하신다”며 최강희식 ‘닥공’ 전술을 소개했다. 이어 “상대 수비가 크로스를 걷어내느라 바빠지면 자연히 균형이 깨져 공격 기회가 생긴다고 말씀하셨다”며 쿠웨이트전 필승 전술을 살짝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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