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한국의 메시' 백승호에 주목
입력 : 2012.0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바르셀로나(스페인)]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가 '한국의 메시' 백승호(16)를 집중 조명했다.

23일 '문도 데포르티보'는 백승호를 바르셀로나 카데테 B팀(15~16세)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한 명'이라 소개했다. 이례적이다. 간간이 유망주 소식을 전하긴 했지만 카데테 레벨의 선수를 단독 보도하는 건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신문을 보면 현재 백승호는 예전의 처진 스트라이커가 아닌 오른쪽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했다. '멀티 포지션화'를 내세우는 바르셀로나 시스템답게 백승호는 왼쪽 미드필더 임무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백승호의 장점으로 영리한 플레이와 빠른 스피드 그리고 선수들과의 조화로움을 언급했다. 덧붙여 어려운 상황에서도 리듬을 잃지 않으며 문전까지 접근할 능력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문도 데포르티보'는 백승호에 아쉬운 점도 전했다. 그의 단점으로 신체적 불리함을 꼽았는데, 실제로 백승호는 카데테 레벨 선수 중 키가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큰 문제는 아니다. 현재 세계 축구계를 지배하는 건 169cm의 '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25)다. 그의 우상인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2) 역시 165cm밖에 되질 않았다.

백승호와 바르셀로나의 첫 만남은 2009년 11월의 토너먼트 대회로 당시 그는 한국 14세 이하 대표팀 주장이었다. 백승호의 잠재성에 감탄한 바르셀로나 인판틸 감독 푸이그가 유망주 담당자 베나이게스에게 추천했다. 대회 기간 중 레알 마드리드도 영입을 시도했지만 그는 바르셀로나 행을 택했다.

한편 지난해 7월 백승호는 실력을 인정받으며 5년간 재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외신팀 정재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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