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의 눈] 최강희호, 최종예선 조 편성 최고-최악
입력 : 2012.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쿠웨이트전 승리를 기뻐할 틈은 없다. 월드컵 최종예선이 브라질로 가기 전 진짜 고비다. 최종예선에 오른 10개 팀 중 본선 티켓 4.5장을 잡기 위한 싸움이 이제부터 시작된다.

그 출발은 9일 최종예선 조 편성이다. 7일 국제축구연맹(FIFA) 3월 랭킹 점수를 토대로 열 개 팀이 두 개 조에 배치된다. FIFA 랭킹은 경기 결과, 경기 중요도, 상대팀 랭킹 배점, 대륙별 배점 등에 따라 정해진다. 시드 별로 최종예선 A조 또는 B조에 속해 올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751점)은 최종전에서 쿠웨이트에 승리하며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에 패한 일본(740점)을 뛰어 넘어 호주(868점)와 나란히 1번(톱) 시드를 받을 전망이다. 일본·이란(574점)이 2번시드, 우즈베키스탄(502점)·이라크(443점)이 3번시드, 요르단(420점)·카타르(388점)이 4 시드, 오만(381점)·레바논(284점)이 5번시드를 받는다.

‘행운의 조’에 속하려면 껄끄러운 상대를 피하고 근거리 원정을 다닐수록 좋다. 톱 시드를 받아 일정상의 유리함을 안고 최종예선에 임한다고해도 이란, 이라크 등 원정 텃세가 심한 곳에선 전력을 극대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 유독 강한 일본과 이란은 모두 피해야 할 적수로 손꼽힌다. 그러나 이란보단 일본과 맞붙는 게 낫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도 일본과 한 조에 속하길 내심 바랐다. 삿포로 참패(0-3 패)를 설욕하겠다는 의지이고 일본 원정이 상대적으로 가깝기도 하다. 게다가 서로에 대해 잘 안다. 3차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한 5번시드 레바논이 오만보다 나은 것도 이 때문이다.

3번시드에선 우즈베키스탄이 수월하다. 한국이 2011 아시안컵 3, 4위전과 지난달 25일 평가전에서 연달아 제압한 상대다. 상대전적도 7승 1무 1패로 크게 앞섰다. 반면 이라크는 2007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쓴맛을 안기며 새롭게 떠오른 강자다. 한국은 이라크 원정(2무 1패)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4번시드에서 상대적으로 약체로 지목되는 요르단(2승 2무)이 속하면 마음이 편하다.

일본,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레바논와 한 조에 속했다고 '죽음의 조'를 피했다고는 볼 수 없다. 3차예선을 통해 이들 모두 저력을 발휘해 살얼음판을 헤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호주, 이란, 이라크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최상의 조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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