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리뷰] 울산, 포항 홈에서 1-0 승리...400승 잔칫상 뒤엎어
입력 : 2012.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류청 기자=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홈 개막전 잔칫상을 엎었다.

울산은 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에 터진 김신욱의 골을 잘 지키며 승점 3점을 따냈다. 반면 포항은 K리그 통산 40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울산이 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포항은 중원에서 야금야금 기회를 노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에 입단한 이근호의 전방 활약에 포항 수비가 고전했지만, 포항은 이내 중원에서 좋은 패스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했다.

결국 경기는 결정력에서 갈렸다. 김신욱은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두 번의 슈팅을 날려 한 번을 골대 안으로 집어 넣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 치열한 접전 속에 빛난 김신욱의 한 방
포항은 전반 3분만에 좋은 기회를 잡았다. 노병준이 수비수가 겹치는 팀을 파고들며 골키퍼와 마주선 것. 노병준은 이 과정에서 넘어졌는데, 주심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정하며 노병준에케 경고를 줬다.

울산은 전반 12분 기회를 잡았다. 고슬기가 중앙에서 중거리슛을 날린 것이 신화용에게 맞고 떨어졌고, 이근호가 뛰어들며 공을 낚아챘다.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이근호의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전반 20분에 울산과 같은 아쉬움을 맛봤다. 신형민의 패스가 수비 뒤로 돌아나오는 노병준에게 연결되면서 단독 기회가 나왔다. 노병준은 김영광이 각도를 좁히고 나오자 오른쪽으로 공을 친 뒤 슈팅을 날렸는데 공은 골대를 넘어갔다.

포항은 전반 20분 이후 점점 분위기를 올렸다. 미드필드에서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높였다. 하지만 울산에는 이근호가 있었다. 이근호는 양쪽 측면을 넘나들며 기회를 엿보다 전반 28분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속도를 이용해 수비를 벗겨낸 후 오른발 슛을 날렸다.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울산은 전반 44분에 첫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신욱이 슈팅을 연결했다. 신화용이 막아냈으나 공은 다시 김신욱 앞으로 떨어졌고, 김신욱은 오른발로 강한 발리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 포항, 결국 반전 실패
포항 황선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찬호를 빼고 아사모아를 투입했다. 포항은 후반 2분 만에 앉아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울산 이용이 헤딩으로 바깥으로 걷어내려 한 것이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될 뻔 한 것. 김영광이 재빨리 걷어내면서 상황이 끝났다.

울산은 후반 6분에 좋은 기회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최재수가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후반 14분 노병준을 빼고 지쿠를 넣었다.

양 팀은 이후 공방전을 벌였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33분에 나왔다. 울산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황진성이 왼발로 감아 찬 것이 골대 구석으로 향했다. 관중들은 모두 벌떡 일어났지만 김영광이 가까스로 공을 걷어냈다.

포항은 후반 35분에도 아쉽게 골을 넣지 못했다. 조란이 박성호의 패스를 그대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 망 위에 떨어졌다. 급해진 포항은 후반 40분 김태수 대신 김선우를 넣어 반전을 노렸다.

승부는 뒤집히지 않았다. 결국 울산이 포항을 1-0으로 눌렀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라운드(3월 3일 - 포항스틸야드 – 13,612명)
포항 0
울산 1 김신욱(`44)
*경고 : 노병준(포항) 이호, 이근호(이하 울산)
*퇴장 : -

▲ 포항 출전선수(4-3-3)
신화용(GK) – 김대호, 조란, 김광석, 신광훈 – 황진성, 신형민, 김태수(~85) –노병준(`59 지쿠), 박성호, 조찬호(HT 아사모아) / 감독: 황선홍
*벤치 잔류 : 김다솔(GK), 김원일, 김진용, 박희철

▲ 울산 출전선수(4-4-2)
김영광(GK) – 이용, 강민수, 곽태휘, 최재수 – 고슬기(`88), 에스티벤, 이호, 김승용(`66 아키) – 이근호, 김신욱 / 감독: 김호곤
*벤치잔류: 김승규(GK), 김영삼, 박승일, 마라냥, 임창우

사진=이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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